[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올해 코스피는 3년 연속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2200조를 돌파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와 반도체 업황 우려, 테이퍼링 가시화 등으로 연간 기준으로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30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1년 유가증권시장 결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년말 대비 3.6% 상승한 2977포인트로 마감하며 3년 연속 상승했다.
한국거래소는 “백신 보급 확대에 따른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 등 영향으로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보였으나, 7월 이후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 인플레이션 지속, 테이퍼링 시행 및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으로 조정장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2021년 코스피 상승률은 G20 국가 중 18위를 기록했다. 다만 아시아 증시대비 수익률은 높았다. 연말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이며 12월 상승률은 G20 국가 중 6위를 기록했다. 올해 MSCI 아시아 지수는 7.4%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 인플레이션 가속화 및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경기순환주 및 원자재 관련 업종 중심으로 상승했다. 반면, 2020년 높은 수익률을 보인 의약품 및 화학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전년말 1980조원에서 223조원 증가(11.3%)한 2203조원으로 마감했다. 대형기업의 신규상장 활성화로 시장전체 시가총액이 증가했으며, 글로벌 경기회복 및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로 금융, 서비스업 등 경기민감 업종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했다.
업종별 시가총액 증가 상위 업종은 금융업(210조원→297조원, 41.4%), 서비스업(200조원→259조원, 29.3%), 운수장비(132조원→158조원, 20.1%) 순이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비 26.2%(3조2000억원) 상승한 15조4000억원을 기록했으며, 거래량은 15.6%(1억4000주) 증가한 10억4000주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시장 유동성 증가 지속 및 IPO 활성화 영향 등에 따라 개인의 거래비중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2021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 사진/거래소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