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영상)증권사, 2022 신년사 키워드 '고객중심·디지털 강화'
증권가 CEO, 올해, 어느때 보다 중요한 것이 고객 수익률
입력 : 2022-01-0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올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키워드는 '고객중심'과 '디지털 혁신'으로 요약된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장 환경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고객의 수익률 제고에 앞장서야 한다는 강조와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는 당부다.
 
3일 신년사를 발표한 6개 증권사에서 앞다퉈 강조된 부분은 고객중심이 꼽힌다. 유동성 장세가 마무리되고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고객의 수익률을 가장 앞서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CEO들의 공통된 경영 철학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우리의 모든 판단 기준은 항상 고객에게 두어야 한다"면서 "회사의 모든 운영체계는 고객 가치 제고를 중심으로 세워지고 행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외국계가 장악하던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우리의 존재감을 점차 확인해 나갈 수 있었던 것과 같이 고객이 원하는 것을 끊임없이 찾고 차별성 있는 접근을 고민하는 것이 새로움을 대하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자세"라고 덧붙였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역시 "올해는 고객 수익률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모든 투자 역량과 인프라를 동원하여 단 한 분의 고객 자산도 방치되지 않도록 고객의 투자수익률 제고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도 첫번째 경영전략의 목표를 “기본과 원칙을 바로 세우고 고객 신뢰를 증진”으로 잡았다. 그는 "우리가 지닌 고유자산 투자 부문의 뛰어난 역량을 고객자산 수익률 제고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는 "대형사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은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큰 고통과 인내를 우리에게 요구할 것”이라며 “회사의 경영 목표가 업그레이드 돼도 그 중심에는 언제나 고객이 자리하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안으로 그들은 디지털 혁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전 부문의 시스템 개선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재정비는 부족한 부분을 제대로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당연하게 여겼던 낡은 관습을 버리고 업무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기초부터 살펴 개선하고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리테일, 홀세일, IB(투자은행)/PF(프로젝트 파이낸싱), 본사관리 전 부문에서 관련 시스템을 적극 재정비하고 미래 변화에 대비한 로드맵과 솔루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KB증권도 5대 전략 과제 중 하나에 디지털과 플랫폼 확장을 강조했다. 박정림, 김성현 KB증권 사장은 "이머징 시장은 현지법인 사업부문 역량 강화와 함께 IT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다수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선진시장은 본사 사업부문과의 매트릭스 협업을 통해 수익기반을 구축해 본사 글로벌 사업 경쟁력 및 수익성 강화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빅테크 및 핀테크와의 모바일 자산관리 플랫폼 경쟁 심화로 인해 고객이 경험하고 기대하는 서비스 가치가 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를 단순한 거래 수단이 아닌 금융투자 플랫폼으로 역할을 재정의하고, 주식 이용 고객 중심의 매체에서 온라인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증권사 CEO의 마인드는 초격차의 간격을 낼 수 있는 수익 창출으로도 모아졌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1등 규모에 걸맞게 자기자본수익률(ROE)에서도 1등이 되자"면서 "양적·질적 초격차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역시 "최고 실적은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차별화된 성과로 경쟁사를 앞서는 것"이라며 "안주하지 않고 더 큰 용기와 열정을 발휘해 압도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힘을 줬다.
 
주요 증권사 CEO들이 3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의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사진/신송희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