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5일
효성티앤씨(298020)의 실적이 6분기 연속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0만원을 유지했다.
전우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티앤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103억원으로, 컨센서스(3746억원)를 6분기 연속 상회할 전망”이라며 “스판덱스 판가와 마진이 최고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1분기 계약이 진행됐기 때문에, 올해 1분기 실적도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글로벌 스판덱스 증설은 2020년 대비 20% 늘어날 계획이다. 다만 대부분 코로나19로 지연되면서, 작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에 집중됐다. 이에 그동한 스판덱스 수급이 타이트했다.
전 연구원은 “스판덱스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시장에서는 ‘피크아웃(고점 통과)’을 예상했고, 주가도 고점(93만5000원) 대비 44% 하락했다”며 “단순 증설 공백만으로는 2021년 섬유 영업이익률 33%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효성티앤씨의 높은 영업이익률은 섬유 수요가 2019년(코로나19 전) 대비 8%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글로벌 의류 단가는 전년 대비 4.5% 인상됐는데, 이는 고급 의류(스판덱스 비중 높은)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2022년에도 효성티앤씨가 높은 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과도한 스판덱스 증설로 마진은 하락하겠으나, 증설의 36%가 효성티앤씨(중국·터키·브라질·인도)로부터 발생했다”며 “효성티앤씨의 판매량은 17%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질 대규모 증설로 추가 증설은 제한적”이라며 “2023년에는 증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