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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예산 무리한 삭감으로 안전 차질"
오세훈 시장, 지못미 시리즈로 시의회 연일 비판
입력 : 2022-01-11 오후 1:58:38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상생주택과 지천르네상스 사업에 이어 이번에는 1인가구 정책사업 예산을 삭감한 서울시의회를 비판했다.
 
오 시장은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지못미' 예산 시리즈 3 - 1인가구 안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무리한 예산 삭감으로 1인가구 안전에 차질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혼자 산다는 이유로 더욱 힘들 수밖에 없는 1인가구의 고충, 즉 안전·질병·빈곤·외로움·주거의 문제를 해소하고자 했다"며 "유감스럽레도 시의회에서는 ‘안전’ 분야 사업을 중심으로 1인가구를 위한 예산을 면밀한 검토도 하지 않은 채 대폭 삭감해버렸다"고 비판했다.
 
1인가구 정책사업은 오 시장의 1호 공약이다. 그는 취임 후 첫 결재로 시장 직속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을 설치하고 1인가구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오 시장은 시의회가 삭감한 1인가구 정책사업의 대표 사례로 ‘안심마을보안관 사업’과 ‘스마트 보안등 교체 사업’을 꼽았다. 안심마을보안관 사업은 27억6000만원에서 9억5000만원으로 65.6% 삭감됐다. 스마트 보안등 교체 사업 예산은 30억원에서 19억6000만원으로 줄었다.
 
오 시장은 "두 사업 모두 시범운영의 성과를 바탕으로 확대하고 개선하고자 계획한 사업들"이라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1인가구의 가장 큰 고충인 생활안전과 밀접한 사업인 만큼 돈을 아낄 일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 안전에 대한 투자인데 지역별 차등을 두고, 천천히 한다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서울시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예산도 삭감한 무정함에 1인가구의 외로움과 실망이 더 커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역점 사업 예산을 깎은 시의회를 비판하는 내용의 ‘지못미 예산 시리즈’를 페이스북에 연달아 올리고 있다. 지난 7일 ‘지못미 예산 시리즈 1 – 장기전세주택’을 시작으로 전날인 10일에는 ‘지못미 예산 시리즈 2 – 지천르네상스’가 올라갔다. 지못미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라는 뜻의 줄임말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철공소거리를 방문해 현장 상황을 듣고 있다. 사진/서울시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윤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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