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경찰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추가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오는 19일 오후 2시 김씨를 상습사기 등 혐의로 고발한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대표를 불러 조사한다.
앞서 이 단체는 김씨에 대해 지난해 11월11월 상습사기 혐의로, 그해 12월14일 상습업무방해 혐의로 각각 고발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피고발인 김건희씨는 총 5개 대학교에 허위 경력을 기재한 이력서를 상습적으로 제출하고 채용돼 급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시간강사, 겸임교원 등으로 급여란 재산적 이득을 상습적으로 편취하고, 대학의 채용 업무를 위계에 의해 상습적으로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시간강사와 겸임교수로 강의한 한림성심대, 서일대, 수원여대, 안양대, 국민대 등 5개 학교에 제출한 교원 지원 이력서에 20여개의 경력 사항에 대해 허위사실을 기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일부는 허위인 것으로 확인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사학개혁국본, 전국교수노조, 민생경제연구소 등 또 다른 시민단체들도 지난달 23일 김씨를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그달 29일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에 대해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안 소장은 고발인 조사 당일 시민단체들을 대표해 한국폴리텍대학 허위 경력에 관한 추가 고발장을 서울청에 제출했다.
뉴스토마토가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으로부터 받은 지난 2007년 1학기 수원여대 겸임교원 교수초빙지원서를 보면 김씨는 경력사항으로 2005년 3월2일부터 2006년 8월31일까지 한국폴리텍 서울강서대학교에서 '겸임교수(대우)'로 근무했다고 기재했다.
하지만 실제 한국폴리텍대학이 발급해 지원서에 첨부된 경력증명서에서는 김씨가 해당 기간 '시간강사'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국민의힘 윤석열 부인 김건희씨의 녹취 보도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