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홈쇼핑업계가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모바일 사업에 힘을 싣는다. 모바일·온라인 쇼핑이 늘면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고도화는 물론 모바일 전용 프로그램, 브랜드를 론칭하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샵의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샤피라이브'는 지난해 4월 대대적 개편 이후 주문액이 이전 대비 8배 증가했다. 5~12월까지 주문액은 550억원에 달한다.
GS샵은 샤피라이브의 평일 방송 횟수를 기존보다 6배 이상 늘리고, 고객과의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콘텐츠를 확대했다.
특히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GS네오텍과 협업으로 생방송 지연속도를 TV홈쇼핑업계 최단 시간인 1초대로 줄여 실시간 소통을 강화했다. 또한 고객 질문에 바로 반응하는 '바로 채팅 서비스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GS샵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은 라이브커머스 고도화를 위해 동영상 변환·압축과 실시간 스트리밍 최적화 원천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요쿠스'에 투자하기도 했다.
이진호 GS리테일 라이브커머스마케팅팀 팀장은 "라이브커머스 방송이 범람하고 있는 가운데 GS샵 '샤피라이브'는 방송 전문가와 기술, 마케팅의 결합으로 더욱 진화하고 있다"며 "GS샵 고객은 새로운 쇼핑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큰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샵의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샤피라이브' 방송 화면. 사진/GS리테일
모바일 맞춤형 프로그램과 신규 브랜드도 나오고 있다. NS홈쇼핑은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강화하면서 'n라방'의 프로그램을 다수 론칭했다. 작년 말에는 소비자와 소통하며 가격을 결정하는 공동구매형 라이브커머스 '랜선직거래'를 론칭했고, 상품기획자가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확!MD', 최근에는 4060 고객을 겨냥한 패션 프로그램 '엔라방X코코블랙'을 새로 선보였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전용 패션 자체브랜드(PB) '선샤이너'를 론칭했다. MZ세대를 겨냥한 선샤이너는 기획 단계부터 모바일 채널을 타깃으로 한 전용 브랜드로, CJ온스타일이 모바일 전용 패션 브랜드를 론칭한 것은 처음이다. CJ온스타일은 선샤이너를 자사 앱 뿐만 아니라 W컨셉, 29CM 등 주요 패션 플랫폼에 입점시키며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선샤이너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모바일 채널을 타깃으로 만들어진 MZ세대를 겨냥한 모바일 전용 브랜드로 MZ세대의 감성을 지닌 구성원이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며 "출시 직후부터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은 물론 해외 SNS를 통해서도 문의가 빗발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NS홈쇼핑이 최근 론칭한 4060 패션 라이브커머스 '엔라방X코코블랙'. 사진/NS홈쇼핑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