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년간 코로나19 환자 29만2702명에 대한 진료비로 7439억원을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진료비 8691억원의 85.6%에 달하는 금액이다.
18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0일까지 요양기관이 정부에 코로나19 치료비로 청구해 지급된 진료비는 총 8691억원이다. 치료비를 지급받은 인원이 총 29만2702명인 것을 고려하면 1인당 평균 308만원의 진료비를 지출한 셈이다.
이 중 공단이 부담한 금액은 7439억원이다. 해당 금액은 1인당 평균 263만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85.6%에 해당한다.
증상별로 경증 환자가 전체의 91.5%로 가장 많았다. 평균 입원 기간은 11.8일로 1인당 평균입원진료비는 211만4400원이었다. 하루 평균 진료비는 17만8847원이다.
중등증 환자는 전체의 7.7%로 평균 17.9일을 입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평균입원진료비는 960만3212원이며 하루 평균 55만1348원의 진료비가 소요됐다.
중증 환자의 경우 전체의 0.8%로 비중은 적지만 에크모(ECMO) 등 장비로 집중치료를 받는 만큼, 입원 날짜가 길고 치료비도 고액이었다. 이들은 평균 31.6일을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1인당 평균입원진료비는 4924만8167원이며 하루 평균 156만128원의 진료비가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코로나19 환자 진료비는 국내 코로나19가 창궐한 첫해인 2020년보다 3배 가량 늘었다. 2020년에는 총 2233억원의 진료비가 들었지만, 2021년 총 6458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도태 건보공단 이사장은 이날 신년 기자단 간담회에서 "건보공단이 생활치료센터 인력 수당 등 행정비용에 대한 지원도 많이 하고 있다"며 "이 같은 보험체계가 있어 코로나19 대응 관리와 대처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등의 질환에 의한 의료 이용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며 "수익이 많이 늘지 않았지만 지출 요인이 많이 줄었다. 내년까지 누적 적립금 10조원은 문제 없이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18일 서울 영등포구 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건강보험공단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