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실험동물 보호를 위한 이색 캠페인을 펼친다. 사진/한진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종합 물류기업
한진(002320)이 실험동물 보호를 위한 이색 캠페인 '댕댕아, 행복하개 지켜줄개'를 펼친다고 24일 밝혔다.
물류기업이 동물보호단체에 후원하는 것이 다소 이례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내용을 살펴보면 반려동물 1500만 시대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한진의 ‘반려동물 친화 행보’로 풀이된다.
'댕댕아, 행복하개 지켜줄개'는 한진의 CSV 활동의 일환인 '내지갑속과일'이 펼치는 CSV 캠페인이다. 내지갑속과일 공식몰에서 카드 한 장이 판매될 때마다 1000원씩 동물보호단체인 ‘비글구조네트워크’에 후원돼 입양센터의 설비 개선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캠페인은 2월 말까지 진행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448만명으로 전체 가구의 29.7%를 차지했다.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반려동물의 복지와 유기동물 구조 등 동물 권리가 강조되고 있다.
한진이 후원하는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줄이는 정책과 관련법 개정에 힘을 쏟는 동시에 동물실험에 희생되는 실험동물을 구조해 무분별한 동물실험을 억제하고 생명 존중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출범한 동물복지단체다. 2015년 7월 실험 비글 4마리 구조를 시작으로 다양한 동물 복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지갑속과일’은 업계 최초의 과일 전용 선불형 기프트카드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일상이 된 요즘, 간편하게 선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선물 받는 이가 원하는 장소로 신선한 제철 과일이 배송된다.
2020년 12월부터 작년 12월까지 약 1만장의 카드가 판매되며 지속 가능한 착한 소비를 통해 농가와 의 상생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한진은 ‘내지갑속과일’을 축산, 수산물 등 국내외 우수한 상품을 포함한 종합 기프트카드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이 캠페인은 윤리적이고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실험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확산시키고, 고객들이 착한 소비를 통해 동물 보호에도 동참할 수 있게 하고자 기획했다"라며 "이번 새해에는 제철 과일로 고마움을 전하시는 동시에 동물 복지 개선에 참여하시며 마음 따뜻한 한 해를 시작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