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방역대응 전략 중 하나로 '확진자 격리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한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의 짧은 잠복기·세대기'를 고려한 조처다.
특히 확진자 다수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선제조치로 사회·경제적 기능 유지를 위한 인력 공백도 최소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예방접종을 완료한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기간이 기존 10일에서 7일로 단축된다. 밀접접촉자의 경우에도 접종 완료자는 수동감시로 전환한다. 미접종 밀접접촉자는 7일 자가격리 후 PCR 검사를 시행해 격리해제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일각에서는 확진자의 자가격리 기간 단축이 지역사회 감염을 더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상황이 나빠지면 확진자의 격리기간을 늘리는 등 방역에 고삐를 죄는 것이 통상적이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이 설명하는 확진자 격리기간 단축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 이유는 '오미크론 변이의 짧은 잠복기·세대기'를 고려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기자단 온라인 설명회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잠복기나 세대기가 델타 변이보다는 더 짧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며 "감염 유지 기간(전파 가능 기간)도 더 짧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격리기간 단축은 예방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만 적용된다"며 "감염 가능 기간이 짧아지는 게 예방접종 완료자에게서 두드러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유는 '사회필수 기능유지'를 위해서다. 확진자 다수가 발생할 경우 사회·경제적 기능 유지를 위한 인력들의 공백의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가파르게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사회필수 기능이나 경제적 기능 유지를 위한 인력들의 공백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며 "이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격리기간을 단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감염이 다소 확산되더라도 중환자와 사망자 발생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분명히 격리기간을 단축하면 감염이 확산될 위험성은 더 크다"면서도 "진단과 역학조사 역량을 고위험군에 집중시켜 중환자, 사망자 발생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24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예방접종을 완료한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기간이 기존 10일에서 7일로 단축된다. 사진은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