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인포테인먼트와 첨단 안전 기술이 장착된 미래차로 발전하면서 차량용 통합 운영체제(OS) 개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통합형 OS 개발방식은 크게 안드로이드를 활용하는 전략과 자체 개발 전략 등 두 축으로 나뉩니다.
스텔란티스, 혼다, 볼보, GM, 르노-닛산 등은 차량 전반의 통합·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를 활용합니다.
이는 안드로이드에 익숙한 사용자 경험을 자동차로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완성차 업체가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근본적으로 차별화하는데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핵심 역량을 외부에 의존하면서 자동차용 SW 생태계로부터 수익 창출이 제한된다는 점도 존재합니다.
폭스바겐 파사트 GT에 적용된 맵퍼스의 국내 지도 데이터. 사진/맵퍼스
반면 테슬라, 다임러, 토요타, 폭스바겐, 현대차그룹 등은 통합 OS를 자체 개발하고 있습니다.
차량 설계 특징에 기반한 OS 구조화와 브랜드 차별화가 쉽고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중장기 경쟁에 대비한 역량도 갖출 수 있습니다. 다만 해당 OS가 자사 완성차에만 적용되다 보니 사용자가 부족해 자체 SW 생태계 성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결국 미래차 OS 개발이 늦어지거나 결과물이 좋지 않은 업체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이처럼 SW 경쟁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 앞으로 OS 개발 경쟁은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