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4년 주기로 열리는 동계 올림픽이 4일부터 20일까지 17일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를 슬로건으로 정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91개국 90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7개 종목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올림픽 개회식은 한국시간으로 이날(4일) 밤 9시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국가체육장)에서 열린다. 지난 2008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 베이징은 사상 처음으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치르는 최초의 도시가 됐다. 지난 하계올림픽 개회식을 연출했던 중국의 유명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이번 개회식의 총연출을 맡았다.
동계올림픽 개회식은 웅장하고 화려하게 열렸지만 이번 개회식은 코로나19 확산 속에 규모가 많이 줄고,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회식은 4시간 가량 진행됐지만 이번 동계올림픽 개회식은 100분 정도로 축소됐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을 제외하면 개회식을 찾는 각국 귀빈의 숫자도 대폭 줄었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곽윤기, 김아랑등 선수들이 지난 3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대회를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개회식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은 나라 이름 중국어 표기 첫 글자의 간체자 획수 기준에 따라 91개 참가국 가운데 73번째로 입장한다. 경기 장소는 크게 베이징, 옌칭, 허베이성 장자커우로 나뉜다. 베이징에서는 빙상, 옌칭은 썰매와 알파인 스키, 장자커우에서는 알파인 스키를 제외한 나머지 스키 종목이 펼쳐진다.
성화는 2일부터 중국 내 봉송이 시작돼 이날 주 경기장 성화대에 점화된다. 4일 개회식에 앞서 지난 2일부터 일부 종목 경기가 시작됐다. 대회 첫 금메달은 5일 스키 크로스컨트리 여자 15㎞ 스키애슬론에서 나온다.
우리나라는 5일 밤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 이번 대회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황대헌, 최민정 등이 첫 메달 획득에 나선다. 특히 오는 7일부터 9일 사이에 쇼트트랙에서 메달이 주로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7일에는 쇼트트랙 여자 500m와 남자 1000m 결승이 펼쳐진다.
8일에는 이상호가 스키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금빛 질주에 나선다. 9일에는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황대헌, 박장혁, 이준서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11일에 쇼트트랙 여자 1000m에 최민정, 이유빈, 김아랑이 출전하고, 스켈레톤 윤성빈과 정승기도 3·4차 레이스를 펼친다. 12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김준호(강원도청)와 차민규(의정부시청) 등이 출전한다. 13일에는 쇼트트랙 남자 500m,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메달 소식이 기대된다.
14일에는 여자 컬링팀이 일본과 맞대결을 펼치며 15일에는 봅슬레이 남자 2인승,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전이 진행된다. 쇼트트랙 일정의 마지막 날인 16일에도 여자 1500m와 남자 5000m 계주에서 우리 선수들이 레이스를 펼친다.
17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과 18일에는 여자 컬링 준결선이 벌어진다. 19일에는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매스스타트 준결승과 결승이 차례로 펼쳐지며, 20일 컬링 여자부 결승과 봅슬레이 남자 4인승 등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 금메달 1∼2개를 따내 종합 순위 15위 내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메달 순위 7위를 차지했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중국 베이징 국립 경기장 인근에 메달 플라자에서 시상식 도우미들이 리허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