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오는 7일부터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투약 범위가 50대 기저질환자까지로 확대한다. 현재까지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총 1275명이다.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는 7일부터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의 투약범위가 확대된다.
현행 팍스로비드의 투약대상은 '60대 이상'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다. 방대본은 여기에 '50대 기저질환자'까지 처방 가능 범위에 포함했다.
지금까지 정부가 국내 도입한 팍스로비드 물량은 총 3만2000명분이다.
정부는 지난달 13일 국내 팍스로비드 초도물량을 도입한 이후 14일부터 전국 생활치료센터 및 재택치료자를 대상으로 투약을 시작했다.
그러나 처방실적은 정부가 당초 팍스로비드를 도입하며 밝힌 '하루 1000명분'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도입 이후 3주간 처방실적은 고작 1275명에 불과하다.
이번 조치는 저조한 팍스로비드 처방률을 높이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아울러 정부는 팍스로비드 공급 대상 기관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노인요양시설 5981개소를 공급기관으로 추가했다. 이어 22일 요양병원 1462개소, 29일 감염병전담병원 218개소에서 처방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지난 3일부터는 1432여개 호흡기 클리닉과 코로나19 지정 진료 의료기관에서도 팍스로비드 처방이 가능하도록 처방기관을 늘렸다.
방대본 관계자는 "호흡기 클리닉, 지정 진료 의료기관 등 동네 병·의원 등 기관과 50대 기저질환자까지 대상을 확대했다"며 "의료진은 치료제 사용지침을 준수해 적극적으로 치료제를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는 7일부터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의 투약범위가 확대된다. 사진은 팍스로비드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