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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앞두고 잇단 악재…파업·공급망은 과제
삼성전자 노조,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
입력 : 2022-02-0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S22'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노동조합의 파업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악재를 맞고 있다. 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초격차로 스마트폰 1위 수성을 노리는 삼성의 전략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은 지난 4일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했다.
 
만일 노조가 쟁의권을 행사하면 지난 1969년 삼성전자가 창립한 이후 53년 만의 첫 파업이다. 
 
일단 사측은 합의의 여지가 남아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조와의 대화는 늘 열려 있다"면서 "향후 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 공동교섭단에 조합원 후생과 재해 방지를 위한 조합발전기금 3000만원 지원 방안 등이 포함된 임금협상 최종안을 전달했지만, 사흘간 진행된 조합원 투표 결과 반대 의견이 전체의 90.7%에 달해 부결됐다.
 
공동교섭단의 조정 신청에 따라 중노위는 오는 13일까지인 조정 기간 2회~3회의 사전조정을 진행해 당사자의 주장을 청취하고, 관련 사실을 조사한다. 다만 노사 합의로 10일 이내에서 조정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이후 본조정을 열어 조정안을 당사자에게 제시하고, 수락을 권고한다. 노사가 모두 조정안을 받아들이면 조정이 성립되며, 한쪽이라도 거부하면 노조는 쟁의 행위에 들어갈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의 조합원은 약 4500명으로 전체 직원 11만명 중 4% 수준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생산 차질 등 파업으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이지만, 노사 관계 악화로 기업 신뢰도 측면에서는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아울러 글로벌 반도체 부족 문제로 갤럭시S22 시리즈의 조기 출시가 어려울 것이란 주장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유명 IT 팁스터(정보 유출자) 존 프로서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갤럭시S22 라인업이 공급망 문제로 차질이 생겼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에 따르면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은 오는 25일 출시되며, 갤럭시S22와 갤럭시S22 플러스 등 일부 모델은 다음 달 11일로 출시가 연기될 수 있다. 
 
반도체 부족의 영향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견해도 나왔다. 또 다른 IT 팁스터인 KFC 심프와 테크인사이더는 반도체 부족으로 삼성전자가 갤럭시S22의 가격을 100달러(약 12만900원)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삼성전자사무직노조, 삼성전자구미지부노조, 삼성전자노조동행, 전국삼성전자노조 등 삼성전자에 설립된 4개 노조로 구성된 공동교섭단은 창사 이래 최초로 지난해 8월 사측과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그해 10월부터 5개월간 총 15회에 걸쳐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9일 밤 12시 온라인을 통해 '갤럭시S22' 시리즈를 공개하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출입구를 오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정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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