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영상)정은보 "국내 PEF, 해외시장 진출 확대해나가야"
금감원장, 기관전용사모운용사 간담회 개최
입력 : 2022-02-09 오후 2:16:2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들에게 해외 시장 진출 확대를 주문했다. 그는 업계의 자율적인 운영과 발전을 위해 지원해나갈 것을 약속하면서, 업계 역시 과도한 수수료 인상이나 인수기업의 무리한 구조조정 등에 대해선 같이 고민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 원장은 국내 PEF 수장들과 9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켄싱턴 호텔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주요 현안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지난해 PEF는 국내 주요 M&A 상위 20건 중 17건에 참여하며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크래프톤과 하이브의 사례와 같이 IPO와 블록딜 등을 통해 25조원의 투자금을 회수했다"며 "양적 및 질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4년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개정 이후 국내 PEF는 출범 다시 2개 펀드, 출자약정액 4000억원에서 현재 981개 펀드, 약정액 108조원으로 성장했다.
 
이에 정 원장은 "과거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사례처럼 해외 PEF가 소위 '기업 사냥꾼'으로 비난받기도 했으나, 국내 PEF들은 명확한 전략과 경영 효율화로 인수 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등 구원투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정 원장은 작년 사모펀드 제도 개편으로 새로운 도약을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만큼 국내 PEF들이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전엔 경영참여 목적의 지분투자만이 가능했으나 지난해 10월 사모펀드 제도 개편으로 메자닌, 대출 등 다양한 운용전략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해외 투자대상을 발굴해 고수익 창출과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협력해달라"고 했다.
 
금감원 역시 투자목적회사(SPC)의 공동 투자 방법을 개선하는 등 PEF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도 밝혔다.
 
또한 인수기업에 대한 과도한 인력 구조조정이나 수익모델 위주의 과도한 수수료 인상 등 서민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같이 고민해주길 당부했다.
 
그는 "금감원 역시 PEF 산업 발전을 위해 최대한 사모답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다"며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수민 유니슨캐피탈 대표와 김경구 한앤컴퍼니 부사장 등 총 6개사 수장들이 참여했다. 정 원장은 "간담회에서는 업계가 좀 더 자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PEF가 기업 경영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책임 문제나 ESG 측면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 등이있었다"고 전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PEF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