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오리온(271560)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4.8% 증가한 2조359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작년 영업이익은 3729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
회사측은 "전 법인에서 경쟁력 높은 신제품 출시 및 시장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액은 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주요 원재료비 및 물류비 급등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내부 효율화와 수익 중심 경영을 통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오리온 한국 법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성장한 807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4.7% 성장한 130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4종의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는 등 제품 중심의 전략과 데이터 경영을 바탕으로 매출과 이익이 지속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오리온은 올해도 파이, 스낵, 비스킷 등 전 카테고리에서 새로운 제형과 맛의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내 점유율을 높힐 방침이다.
중국 법인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조1095억원, 영업이익은 8.4% 감소한 1678억원을 기록했다. ‘예감 스틱’, ‘초코찬 고래밥’ 등 기존 메가브랜드(연 매출 1000억원 이상 브랜드)의 자매품이 인기를 끌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원재료비 급등, 영업체제 전환 비용 증가, 2020년 일시적인 코로나19 정부보조금 혜택에 따른 역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16.9% 성장한 3414억원, 영업이익은 0.6% 성장한 64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연매출을 달성했다. 연 매출 3000억원 돌파는 2016년 2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5년만의 성과다. 이는 현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새로운 시장 개척 노력이 손꼽힌다. 양산빵 ‘쎄봉’은 신제품 ‘크림치즈’, ‘에그요크’가 젊은 소비층에게 각광 받으며 연매출 175억원을 달성했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액이 31.4% 성장한 1170억원을 달성하며 현지 제과시장 진출 이래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원재료 가격 인상 및 루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0.9% 감소한 168억원을 기록했다.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체리’, ‘라즈베리’ 등 ‘잼’을 활용한 초코파이가 인기를 끌며 매출을 견인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경쟁력 높은 신제품 출시, 신규 시장 개척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올해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데이터 경영의 심화, 비효율 제거 등 전사 차원의 원가 관리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