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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손절 나선 '위메이드'…단기 반등은 언제쯤?
기관 순매수 1위에서 기관 순매도 1위로 돌변
입력 : 2022-02-1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위메이드(112040) 주가가 지난 4분기 실적 실망으로 지난해 고점 대비 반토막이 넘는 62% 가량 급락하면서 단기 반등 시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번 4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게임사 본연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낮아졌다고 혹평하면서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서도 먹구름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실적 발표를 앞두고 대거 매수에 나섰던 기관도 대량 손절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면서 단기 바닥이 어디인지 투자자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위메이드의 종가는 9만5800원으로 지난해 11월 최고가(장중 기준)인 24만5700원 대비 61.01% 급락했다. 당일 기준으로도 10% 넘게 급락했다. 위메이드의 급락은 작년 12월부터 본격화됐고 올해 들어서도 줄곧 내리막을 탔다.
 
하지만 설 연휴가 지난 이후 지난 4일부터 단기 급반등에 나선 바 있다. 4~9일 사이 상승률은 29.00%로 집계됐는데, 해당 기간 코스닥 시장 기관 순매수 2위에 위메이드가 이름을 올리며 기관발 수급에 힘입어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았다. 기관은 302억9200만원을 순매수했다. 1위를 기록한 엘앤에프(323억8400만원)와는 20억원 차이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상승률 측면에서 위메이드는 코스닥 5위를 기록하며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기관의 해당 기관 매수 평균가격은 13만8500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주가 반등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9일 4분기 실적의 뚜껑이 열린 이후 사실상 본업에서의 어닝쇼크 수준이란 평가가 나오면서 위메이드 주가가 10일 급락했기 때문이다. 10일 주가는 장중 하한가 수준(10만6400원)까지 밀렸다. 이날 코스닥시장 기관 순매도 1위 종목은 위메이드로 389억74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주가 흐름을 감안할때 기관은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단기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유동화 매출을 제외할 경우 위메이드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69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예상치를 밑돌았다. 시장예상치는 매출 1392억원, 영업이익 763억원으로 위메이드의 발표치와는 각각 8.8%, 62.6% 하회한 수준이다.
 
김하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암호화폐 유동화 매출을 제외할 경우 사실상 컨센서스를 하회한 수준"이라면서 "미르4 글로벌 매출이 예상 대비 부진한 일 매출 6억6000만원 수준에 그친 것이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KTB투자증권은 4분기 매출 비중에서 '위믹스' 코인의 유동화에 따른 매출 비중이 64.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실상 위믹스 코인을 제외한 게임사 본연의 실적 개선은 없었으며, 게임사로서의 매력은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위믹스 유동화 매출을 포함할 경우에는 위메이드의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평가된다. 위메이드가 발표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524억원, 254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와 비교해 각각 153.2%, 232.9% 상회했기 때문이다. 
 
실적 실망에 따른 위메이드 주가가 급락하고 있지만, 단기 반등을 가늠하긴 힘든 상황이다. 수급적 상황이 진정되기까진 반등이 요원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래 위메이드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흥국증권이 유일하며 27만원(투자의견 매수)을 제시하고 있다. 해당 목표주가의 제시된 시점은 지난해 11월15일로 위메이드가 고점 행진을 이어갈 당시 발간된 숫자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뉴시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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