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뉴스토마토>가 보도한 <국세청 세정협의회 비리 추적…50년 만에 폐지까지 이끌어내(2021년 10월6일자 1면 등)>가 한국기자협회 한국기자상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기자협회가 주관하는 한국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최영재 한림대 교수)는 14일 제53회(2021년도) 한국기자상 수상작으로 <뉴스토마토>의 <국세청 세정협의회 비리 추적> 등 6편을 선정했다.
<뉴스토마토> 정치부 최병호(사진) 기자가 취재한 <국세청 세정협의회 비리 추적>은 일선 세무서들이 50년간 민간 소통창구라로 운영해 온 세정협의회가 뇌물·로비창구로 전락했다는 제보에서 시작했다.
최 기자는 단순한 문제 제기에서 한 발 나아가 뇌물을 주고받는 세정협의회 비리와 국정감사를 무마하려는 국세청의 조직적 영향력 행사 등을 추적해 결국 세정협의회 폐지까지 이끌어냈다.
취재과정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케이제이타임즈> 견재수 기자와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뉴스토마토>는 협업의 결과물로, 작년 10월6일자 1면 보도를 통해 세정협의회 민간 회원들이 관할 세무서로부터 세무조사 유예, 세원관리 등의 특혜를 받고 그 대가로 관내 세무서장에게 퇴직 후 1년 동안 고문료 명목의 답례(사후뇌물)을 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했다.
세정협의회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감사가 예고되자, 국세청은 증인신청을 철회하려고 전방위로 움직였고, 국세청 간부들의 총력전 끝에 국세청 국정감사 최종 증인명단에서 세정협의회 관련 인물들의 이름이 모두 빠졌다.
<뉴스토마토> 보도가 계속되자 김대지 국세청장은 “세정협의회 폐지를 빠른 시일 내 처리하겠다”라며 폐지를 약속했다. 세정협의회는 1971년에 만들어져 50년이나 지났지만 내부고발과 사후뇌물 비리, 이를 은폐하기 위한 국세청의 조직적 행동 등을 전밤위로 폭로한 건 <뉴스토마토>가 처음이다.
<뉴스토마토> 보도와 국정감사 질의 후, 수많은 매체가 관련 의혹과 국세청의 후속 조치 등을 추종 보도하면서 세정협의회 폐지 여론을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탰다. 현재 국세청은 세정협의회 폐지를 위한 내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뉴스토마토> 10월6일자 1면에 보도된 국세청 세정협의회 기사. 사진/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