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제 5백신으로 불리는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첫날 총 4477명이 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바백스가 독감백신과 같은 방식으로 제조된 만큼, 60세 이상 고령층·18세 이하 성인 미접종자들의 백신 접종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국내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첫날 총 4477명이 노바백스 접종을 받았다. 이 중 4185명은 1차 접종으로, 81명은 2차 접종으로 노바백스를 맞았다. 나머지 221명은 3차 접종으로 노바백스를 선택했다.
노바백스는 코로나19 창궐 이후 국내 다섯 번째로 도입된 백신이다. 이 백신은 이미 국내 들어온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AZ·얀센), 메신저 리보핵산 백신(mRNA, 화이자·모더나)과 달리 독감 백신 등과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져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추진단에 따르면 현재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현재 위중증·치명률 등은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과 미접종자에 집중된 상태다.
구체적으로 60세 이상 주간 확진자 수는 1월 넷째 주 6655명, 2월 첫째 주 1만4527명까지 늘었다. 이어 2월 둘째 주에는 3만7681명으로 일주일 간격을 두고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전체 확진자 중 비중도 같은 기간 8%에서 9.2%로, 현재 11.7%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60세 이상 확진자는 위중증,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2월 2주 사망자 수는 60대 이상이 173명(92.5%)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40~50대 12명(6.4%), 30대 1명(0.5%), 10대 1명(0.5%) 순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노바백스가 이미 국민들이 접종한 경험이 있는 독감백신과 같은 방식으로 제조된 만큼, 부작용이 덜해 백신 접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황경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팀장은 이날 기자단 온라인 설명회에서 "어제부터 시작된 노바백스 접종자 중 현재까지 보고된 이상반응 신고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노바백스를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병원·시설 내 자체접종 및 보건소 방문접종에 사용하고 있다.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에게도 오는 21일부터 사전예약을 거쳐 3월 7일부터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국내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첫날 총 4477명이 노바백스 접종을 받았다. 사진은 서울 양천구보건소에서 노바백스 백신 접종받는 시민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