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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후보 단일화? 국민 하나로 묶는 게 중요"
"단일화, 더 이상 유효하지도 않다…정권교체 아닌 정치교체"
입력 : 2022-02-16 오전 10:43:40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을 맡고 있는 박광온 의원이 대선후보 간의 단일화가 '거래'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단일화를 전격 제안한 가운데, 민주당은 단일화 성사 여부에 주목하며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박 의원은 16일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거래가 이뤄진다면 그건 국민들 보기에 구태로 보여질 것"며 "국민들을 하나로 묶는 게 중요하지, 후보들 간 하나가 되는 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고 지적했다. 후보 간 단일화보다 국민 통합이 중요하다는 말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통합정부'를 제시했다. 
 
그는 "우리 정치사에서 단일화 성사는 2002년(노무현-정몽준)이 유일하다. 그 이후 단일화가 많이 시도됐지만 성사된 적이 없다. 그만큼 이 문제가 매우 민감한 것"이라며 "어느 한 후보에게 양보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그 후보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체 나라나 국민들을 위해 그 방식은 이제는 유효하지 않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역으로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단일화란 표현은 누군가에게 후보를 양보하라는 압박일 수 있다"며 "이 후보는 일관되게 통합정부를 하자고 하면서, 국민들 의사가 국회 의석에 고르게 반영될 수 있는 선거제도를 만들고 위성정당을 만들지 못하게 법제화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 선거제도를 만드는 게 중요하지, 일시적으로 후보 간 단일화를 해 세력을 보강하는 건 국민들이 봤을 때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의 단일화일 뿐 지속가능한 방식은 아니다"고 부정적 해석을 내놨다.   
 
박 의원은 이와 함께 윤석열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정권교체론에 대해 평가절하했다. 그는 "정권교체라는 것이 만능은 아니다"라며 "정권을 바꾸면 세상이 갑자기 좋아지나. 이런 의문에 답을 명쾌하게 하실 분은 안 계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정치를 바꾸는 것"이라며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까지 승자 독식, 증오의 정치가 아니라 모든 정당과 우리 사회 각각의 목소리를 갖고 있는 그런 세력들이 함께하는 그런 정치를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이재명을 싫어하는 분들께' 주제로 공개된 TV광고에 대해 "대선후보들에 대해 국민들이 느끼는 감정은 매우 복잡할 것"이라며 "'나는 이렇게 잘하고 있다', '나는 이렇게 좋은 사람이다', 이렇게 얘기하면 공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나의 흐름에 대해 이해를 구하고, 다시 거기서부터 '내가 이러이러한 강점을 갖고 있다', '유능한 경제대통령이 되겠다',  '통합대통령이 되겠다' 이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샤이 이재명 지지자들에게 말문을 열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본다"고 했다. 
 
박광온 국회 법사위원장이 지난해 11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장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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