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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엔데믹)더블링 확진에도 치명률 '계절 독감'보다 낮아
코로나 치명률 연일 감소세…"오미크론 치명률 0.18%"
입력 : 2022-02-21 오후 3:00:00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더블링(일주일 사이 두 배씩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접종완료자의 치명률은 계절 독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도 큰 유행을 거치고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하는 등 오미크론 변이가 오히려 유리하다는 평가다.
 
21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50대 이하에서는 0.02%, 접종 완료자 치명률은 그 이하로 0에 수렴하고 있다. 지난 1월 16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코로나19 전체 치명률은 0.13%였다. 현재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후 치명률은 지난달 0.91%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명률 추이(%). 그래픽=뉴스토마토
 
변이 바이러스 종류별로 치명률은 델타 0.7~0.8%, 오미크론은 0.18%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계절독감의 치명률을 0.1%로 뒀을 때 예방접종력을 고려하면 3차 접종완료군에서 독감보다 치명률이 더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기자단 온라인 설명회에서 "한 번은 큰 유행을 거치며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 델타 변이보다 오미크론 변이에서 이런 상황을 진행하는 게 우리나라에 유리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의 누적치명률 0.36%는 알파·텔타·오미크론이 다 합산된 것으로 갈수록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의료계에서도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현 상황을 놓고 '코로나 엔데믹'의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무증상·경증 오미크론 확진자들 몸의 자연면역이 형성되며 향후 집단면역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확진자 규모를 줄이기 보다는 중환자·사망자 발생을 최소화하는 정부의 방역 전략이 이와 무관치 않다. 
 
방역 당국은 재택치료 환자 관리를 '일반관리군'과 '집중관리군'으로 이원화한 상태다.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코로나19 환자에게만 의료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유전자 증폭(PCR) 검사도 감염 시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게만 시행 중인 것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연일 폭증세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05만8184명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가 창궐한 이후 2년 1개월여만이다. 
 
손 반장은 "중증·사망을 최소화하며 의료체계 여력 내에서 유행을 넘기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며 "위중증은 당분간 증가하지만 치명률은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엔데믹'이란 코로나 바이러스를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계절독감과 같은 풍토병처럼 관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21일 오전 대구 수성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이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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