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 곤지암HUB에서 출차 방해중인 모습. (사진=CJ대한통운택배 대리점연합)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CJ대한통운택배 대리점연합이 CJ대한통운 곤지암HUB 무단 진입을 시도한 전국택배노동조합을 규탄하고 공식 대화를 요청했다.
CJ대한통운택배 대리점연합은 22일 입장문을 내고 "고객과 화주, 대다수 택배종사자들에게 사죄하고 즉시 현장으로 복귀하는 것만이 현사태를 수습하는 해결책"이라며 23일을 시한으로 전국택배노조에 공식 대화를 요구했다.
대리점연합은 "고용노동부가 이미 밝힌 대로 택배기사의 사용자는 대리점이며, 택배노조의 대화 상대 또한 대리점"이라면서 "진짜 대화를 원한다면 대한민국 정부가 공인한 ‘진짜 사용자’인 대리점과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택배노조 지도부가 명분 없는 이유로 우리의 대화 요구를 거부할 경우 결국 그 피해는 조합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즉각 파업과 불법점거를 풀고 대화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리점연합은 택배노조가 파업의 핵심이슈로 삼고 있는 부속계약서와 관련해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표준계약서 및 부속계약서 관련 협의 과정에는 택배노조도 참여했었다"며 "논의 과정에서는 별말이 없다고 국토부가 승인을 마치고 나니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대리점연합은 이날 전국택배노조의 CJ대한통운 곤지암HUB 무단 진입 시도에 대해 택배 종사자와 국민을 위협하는 불법행위라고 강력 규탄했다.
대리점연합은 "택배노조가 본사 불법점거를 일부 퇴거하며 대화를 위해 한 발 양보하는 모습을 외부에 보이면서도 실상은 여전히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택배노조는 지난해 12월28일 파업에 돌입한 이후 수차례 비공개 대화를 진행해 왔고 입장차가 크긴 했지만 다양한 대화가 오갔다"며 "당시 자신들의 요구에 대한 우리의 답을 듣기로 해놓고 갑자기 본사 건물을 불법점거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불법점거 직후 언론에 배포한 택배노조의 보도자료 제목은 ‘대화 좀하자’였다"며 "제 발로 밥상을 걷어차 놓고, 옆집 가서 밥상 내놓으라는 난동부리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리점연합은 서비스 차질 및 불가 지역에 대한 강력한 서비스 강화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쟁의권 없는 불법파업 등 불법행위 가담자에 대해서는 계약관계 및 민형사상의 책임을 모두 묻겠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