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최근 오프라인 공연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주가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국내 사회적 거리두기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완화로 오프라인 공연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엔터 기획사들은 소속 그룹의 콘서트 소식과 컴백 소식을 알리며, 주가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하이브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은 다음 달 10일부터 13일까지 회당 1만5000명 규모의 콘서트를 개최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규모다.
RBW도 마마무의 문별이 다음 달 5~6일 이틀간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3월에 컴백하는 SM 소속 레드벨벳도 다음 달 19~20일 양일간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YG엔터테인먼트의 빅뱅은 4년 만에 4인조 컴백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사록 공개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돼 주가가 크게 하락할 때 엔터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다수 리오프닝 관련 종목이 많이 오른 반면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아직 크게 오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으나 이 변동성을 역이용해야 한다"면서 "아직 덜 오른 리오프닝 주식을 사모아야 하는 시기"라고 조언했다. 이어 "유럽과 미국 등에서 위드 코로나가 진행되고 있고, 한국은 아직 조금은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엔터주는 콘서트 개최 등 해외의 방역 완화에 따라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엔터주가 공연 재개 호재에 더불어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 등 신사업에 진출하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은 올해 상반기 중 NFT 사업을 구체화할 예정인데 NFT는 팬과 아티스트를 직접 연결하는 매개체로 작용할 것"이라며 "자발적으로 콘텐츠(NFT)를 재창조하는 '프로슈머'의 가치와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브도 2분기 말 NFT 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박형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에 대해 "글로벌 팬덤에 어필이 가능한 막강한 IP를 기반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넘어 NFT, 게임, 플랫폼 등 보다 성장성 높은 영역으로의 사업군을 확장하고 있다"며 목표주가 45만원을 제시했다.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