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만으로 메타버스 세계 만든다…메타, AI 기술 공개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스가 23일(현지 시간) 3차원 가상현실 플랫폼인 '메타버스' 구축에 이용될 미래형 인공지능(AI) 기술을 공개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생중계된 온라인 행사 '인사이드 더 랩'에서 "메타버스 발전의 많은 부분을 여는 열쇠는 AI"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저커버그 CEO는 메타가 사람들이 세상을 설명하고 그 측면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종류의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빌더 봇(Builder Bot)이라는 AI 개념을 선보였다. 그는 메타버스 속에서 3차원 아바타로 섬에 나타나 해변을 만들고 구름, 나무, 피크닉 담요를 추가하라는 음성 명령을 내렸다.

 

저커버그 CEO는 "이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서 여러분은 단지 여러분의 목소리로 탐험하고, 그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미묘한 세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발전에 대한 일정을 설정하거나 빌더봇의 작동 방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저커버그 CEO는 사람들이 AI를 통해 메타버스에서 음성비서와 더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도록 AI 연구를 진행 중이라면서 회사의 프로젝트인 '가라오케'(CAIRaoke)를 언급했다. 그는 가라오케는 기기 기반의 비서 구축을 위한 엔드 투 앤드 방식의 신경 모델이라고 했다.

 

가라오케 기술 시현에서는 한 가족이 스튜 요리를 하는데 이 기술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음성비서가 냄비에 이미 소금이 추가됐음을 경고했고, 소금이 부족하다는 것도 알아차리고 더 주문하기도 했다. 

 

메타는 가라오케를 화상회의 기기인 '포털'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이 있는 기기에도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롬 퍼센티 메타 AI 담당 부사장은 "공격적인 언어를 생산하지 않을 때까지 새로운 가라오케 기반 비서의 응답을 엄격히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언어 모델은 매우 강력해서 우리는 그것들을 제어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저커버그 CEO는 메타가 모든 언어에서 즉각적인 음성 번역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범용적인 음성 번역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메타는 또한 연구팀이 2022년 중반에 완성되면 세계에서 가장 빠를 것으로 생각되는 새로운 AI 슈퍼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홍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