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주간증시전망)결국 터진 전쟁, 국내 증시에 하방압력 부담
코스피 2540~2700p 전망
입력 : 2022-02-2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지난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현실화되면서 이번주 국내 증시 변동성도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군사적 긴장감이 더해질 가능성이 크며,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경기 둔화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번주 잇달아 발표될 주요국들 경제지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방은행 수장들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2월28~3월4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는 2540~2700포인트다. 전쟁 상황에 따라 하락과 반등이 오갈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하방 압력 부담이 지속되리란 전밍이 우세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군사적 긴장이 더 고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신흥국 주식시장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더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변동성이 한차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코스피 전저점 하회 시 분할 매수로 대응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쟁보다도 경제지표에 대한 통화 정책이나 경기에 대한 전망 이런 것들이 어떻게 바뀌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이번주도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라 변동성이 증폭될 수도 있고 반등이 세게 나올 수도 있겠지만 핵심은 경제지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주 중국 국가통계국 구매관리자지수(PMI), 한국 2월 수출입, 유로존 2월 소비자물가, 미국 서비스업 PMI 등 경제지표들이 속속 공개될 예정"이라며 "지표가 좋게 나와도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지지 않을 거란 점에서 하방 압력이 있을 것이고, 안좋게 나올 경우 경기 둔화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어 반등이 있어도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도 국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가공무역 중심인 한국의 경제구조상 원자재 가격 상승이 유리하게 작용하는 업종이 드물기 때문이다. 유가는 치솟는데 반해 주가와 국채금리는 떨어지면서 경기 둔화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시장은 내달 초 연방은행 총재들이 시장을 어떻게 해석하고 판단하고 있을지, 그들의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이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고 단기적으로 경제 성장에 해를 끼칠 수 있다'며 연준이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이번주에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3월2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3월2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3월3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3월4일)의 연설이 잇따라 예정돼있다. 김영환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연준 인사들의 해석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짚었다.
 
내달 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입에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국내외 현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표명할텐데, 코로나 규제 완화 여부나 러시아에 대한 대응 등이 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해운, 의류·유통·음식료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방어적이거나 대외 영향을 덜 받는 내수 분야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김영환 연구원은 "원자재 수급 불안상황에서 기업들은 원재료 재고 확충에 적극적일 공산이 크다"며 "이러한 상황이 유리하게 작용하는 분야는 해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후보들은 50조원 규모의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등 과감한 재정지출 확대를 공약 중"이라며 "투자자들에겐 의류, 유통, 음식료 등 내수분야가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여겨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2월28~3월4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는 2540~2700p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