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DGB금융그룹 하이투자증권이 지난 2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총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 증권을 발행하는 자본확충을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20년 1월 이후 2년 만의 자본확충으로, 마무리되면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1조3000억원대로 증가한다.
이번 자본확충을 위해 하이투자증권은 상반기 내에 30년 만기, 영구채 성격의 신종자본증권을 2000억원 발행하며 전액을
DGB금융지주(139130)에서 인수 할 예정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중간적 성격을 가지는 증권이다.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하는 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추가 성장 동력 확보뿐 아니라 우발채무 비율 축소 및 NCR 등 제반 재무비율 개선을 통해 장기신용등급 상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DGB금융그룹 편입 후 3년 연속 최대 실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2021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1639억원으로 DGB그룹 내 손익 기여도를 26.8%로 끌어 올렸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4.5%를 보이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증가된 자본의 효율적인 사용을 통해 채권, 자기자본 운용 등 트레이딩(Trading) 사업의 운용 확대와 안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기존 강점 사업인 투자은행(IB),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에서의 수익성 유지는 물론, 자산관리(WM)와 디지털의 융합 성장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미래 먹거리의 안정적인 확보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신종자본 증권의 발행은 지난해 말 홍원식 대표이사 취임 후 하이투자증권의 성장 동력 리뉴얼 차원에서 최우선적으로 진행된 사항”이라며 “확보된 물적 자본의 효율적 사용을 통해 최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함과 더불어 체계적인 시스템 혁신 및 리스크 관리로 지속가능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여 DGB금융그룹 내 위상을 강화하고 주주 가치 제고에도 힘쓸 것” 이라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