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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별세에 업계 애도…벤기협 "인터넷산업 개척자"
김택진 "살면서 가장 큰 고통…편하거라 부디"
입력 : 2022-03-02 오전 9:08:19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이사의 별세 소식에 게임업계를 비롯한 각계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김정주 넥슨 창업주. 사진/넥슨
 
벤처기업협회는 2일 "대한민국 인터넷 벤처산업의 선구자이자 넥슨 창업자인 고 김정주 회장의 별세를 진심으로 애도한다"고 밝혔다. 
 
벤기협은 "고인은 1990년대 초반 세계 최초의 온라인 게임 서비스 기업인 넥슨을 창업해 국내 1위 기업이자 세계 게임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며 "게임산업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이 오늘날 세계적인 게임 강국으로 발전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고인을 기렸다. 
 
이어 "고 김정주 회장은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정신으로 일찍부터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했고 국내 인터넷벤처산업을 이끈 선구자이자 진정한 벤처기업인이었다"고 추모했다. 
 
벤기협은 또 "고인은 후배 벤처기업인들과도 적극 소통하며 귀감이 돼 왔고 비영리재단을 설립해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며 "대한민국 인터넷벤처의 역사와 함께해 온 고 김정주 회장의 도전과 열정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김택진 "살면서 못 느꼈던 가장 큰 고통"
 
고인과 30년 우정을 나눈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전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사랑하던 친구가 떠났다. 살면서 못 느꼈던 가장 큰 고통을 느낀다"고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두 사람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선후배 사이다. 게임업계 1세대 수장으로 서로 경쟁하며 1990년대 온라인 게임 산업의 부흥을 이끌었다. 한 때는 미국 게임사 일렉트로닉아츠(EA)를 인수하고자 회사 간 지분을 교환하기도 했지만 이는 훗날 경영권 분쟁의 단초가 됐다. 
 
김 대표는 "같이 인생길 걸어온 나의 벗 사랑했다. 이제 편하거라 부디"라며 오랜 인연을 떠나보냈다.  
 
게임업계 오랜 종사자인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업계의 슬픔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남겼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도 "한국 게임산업에 큰 업적을 남긴 고인의 명복과 안식을 빈다"고 전했다. 
 
정치권도 애도…이재명 "게임산업 키운 선구자"
 
정치권에서도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트위터를 통해 고인의 별세 소식을 공유하며 "갑작스러운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고 김정주 회장은 우리나라 벤처 도전의 신화이자 우리나가 게임 산업을 세계적 산업으로 키워온 선구자"라며 "그가 만든 '바람의나라'는 온라인에서 사람들이 만나 동료가 되고 임무를 수행하고 거래를 하는 온라인 게임의 전형을 만들었다"고 고인을 돌아봤다. 
 
이어 "어느 한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은 엄청난 용기와 혁명적 사고를 갖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라며 "그가 앞으로 할 일이 참으로 많은데 너무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큰 별이 졌다"며 "대한민국 게임산업 발전에서 김정주 넥슨 창업자님의 기여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 비통한 마음으로 추모한다"고 밝혔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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