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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횡령방지 기능 담은 브랜치 4.0, 웹케시 캐시카우 될까
이상금융거래 발생시 실시간통지…내부통제시스템 도입문의↑
입력 : 2022-03-07 오후 2:16:41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연이은 횡령 사고에 새로운 자금관리 솔루션 기능을 탑재한 웹케시(053580)의 '브랜치 4.0'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상거래가 감지될 경우 CEO에게 실시간 문자로 전달되는 등의 횡령방지를 위한 신기능이 탑재된 이후 도입 문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내부에서는 웹케시의 간판이라 할 수 있는 '경리나라' 이후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2215억원을 빼돌린 이모씨가 지난1월14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웹케시 등에 따르면 웹케시의 브랜치 4.0 매출은 지난해 166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각각 117억, 142억, 153억원의 매출을 내며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브랜치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시장 공급률은 17%, 누적 가입 기업수는 7283개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성장률은 18%에 달한다. 기업자금관리솔루션과 관련해 펌망을 이용한 자금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소수 있지만 자금관리솔루션시장 자체가 진입 장벽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웹케시의 브랜치 4.0이 최근 주목받는 것은 업계 최초로 횡령 방지를 위한 AI안심보고서와 FDS시스템을 추가하면서다. 오스템임플란트와 계양전기, 강동구청 등에서 대규모 횡령사고가 터지면서 자금 및 내부통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브랜치 4.0은 실제 거래내역 같은 정확한 금융 정보를 매일 최고경영자(CEO) 등의 경영진에게 모바일로 제공한다. 지정된 금액 이상의 금액이 출금되거나 허용된 시간 이외에 자금이 이체되는 경우, 과거 거래 내역이 없는 계좌로 금액이 이체되는 등 이상현상이 발생하면 모바일로 이같은 정황이 보고된다. 
 
웹케시는 브랜치 4.0의 하루 평균 도입문의가 1~2건에서 최근 10건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전에는 상품에 대한 단순 문의 위주였다면 횡령 사고 이후 대표이사나 CFO 등 임원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자금 및 회계팀 등의 자금관련 부서의 문의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웹케시는 브랜치 4.0에 대한 문의가 곧 실적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웹케시의 브랜치 4.0 가입 기업이 늘어나고, 월 요금이 계속 부과되면 매출이 계단식으로 쌓이는 구조다. 웹케시는 지난 2018년 브랜치에 클라우드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며 월 수수료를 부과하는 시스템의 브랜치 4.0로 개편했다. 브랜치에 처음 가입할 때 기업이 내야하는 초기비용(도입비)은 500만~1000만원, 월 이용 수수료는 20만~30만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브랜치를 통하면 모든 자금 상황을 알 수 있고, 횡령방지기능까지 탑재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 이후 문의가 폭증하고 있어 올해 실적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한편 웹케시는 금융과 회계가 통합된 기업자금관리시스템을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고객규모에 따라 각각 △경리나라(중소·소기업) △브랜치(중견·대기업) △인하우스뱅크(공공·초대기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웹케시 매출은 △경리나라(38%) △인하우스뱅크(25%) △브랜치(20%) 순이다. 지난해 819억원의 매출과 1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브랜치4.0 도입기업. (자료=웹케시)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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