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최초로 지역·진영 등을 가리지 않는 통합의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20대 대선을 하루 앞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 문재인 대통령이 선물한 넥타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선물한 운동화를 신고 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아직 등을 돌린 강성 친문을 의식, 정치보복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김동연 대표와는 통합정부 구성 등 정치개혁안에 합의했다.
이 후보는 8일 오후 인천 롯데마트청라점 앞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정치교체를 통해 국민을 대표하는, 크든 작든, 역량 있는 인재가 진영을 가리지 않고 국정에 참여하는 국민통합정부, 저 이재명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확실하게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는 국민들이 둘 중 하나를 울며 겨자먹기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차악을 선택하게 되고 결국 정치권이 상대방을 못 하게 하는 이 비정상적인 정치를 끝내겠다”며 “제3, 4의 선택이 가능한 다당제 정치체제로 바꾸고 10%의 국민의 지지를 받으면 10%만큼의 의석을 가질 수 있고 10% 또는 그 이전으로도 국정에 참여하는 진정한 정치교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특정 개인 또는 특정 정치세력에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나라와 미래를 위해서 정치적 신념으로 반드시 해내야 한다”며 “저에게 기회를 주시면 제가 힘이 없는 지방자치단체장이라 못한 확실한 정치교체, 어쩔 수 없이 하는, 더 나쁜 정권교체 선택을 안 하고도 얼마든지 더 나은 정치를 하는 진짜 새정치를 확실하게 해내겠다”고 했다.
또 이 후보는 “정치인은 국민이 쓰는 도구이고, 국민이 명하는 바에 따라 국민이 원하는 것을 위임한 권한과 예산을 가지고 대리하는 일꾼”이라며 “잘못 뽑으면 우리 삶이 나빠진다. 특정 정치인에 권리를 주고 정치보복, 사적보복을 위해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했다.
한편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문 대통령이 선물한 넥타이를 착용하고 김 대표가 준 운동화를 신고 유세장에 나타났다. 이 후보는 연설에서 ‘정치보복 반대’를 재차 언급하면서 마지막까지 친문 결집을 유도했다. 또 김 대표가 선물한 운동화를 통해 정치교체, 정치개혁에 대한 의지도 함께 부각시켰다.
한편 이 후보는 유세 마지막 날인 이날 문 대통령이 선물한 넥타이를 매고 김 전 부총리가 준 운동화를 신고 유세장에 나타났다.(사진=뉴시스)
인천 청라=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