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만7549명 추가로 발생했다. 하루 확진자 수는 이틀 연속 3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 급증의 여파로 위중증 환자 수는 1100명,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0%를 돌파했다. 재택치료자도 130만명에 육박한 모습이다.
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만7549명이다.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발생은 32만7490명, 해외유입은 59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553만9650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인 9일 34만2446명에서 1만4897명 줄었다. 그러나 이는 제20대 대통령선거일 검사 건수 감소의 영향으로 확산세가 줄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검사 후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1~2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 수는 평일인 8일과 대선일인 9일, 이틀간 검사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확진자는 감염 시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60세 이상 고위험군에서 5만5456명(16.9%), 백신 접종률이 낮은 18세 이하 연령대에서 8만4985명(26.0%)이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4일 26만6850명, 5일 25만4327명, 6일 24만3628명, 7일 21만716명, 8일 20만2721명, 9일 34만2446명, 10일 32만7549명이다.
확진자 급증의 여파로 재택치료 환자 수는 129만4673명으로 늘었다. 전날 121만8536명보다 7만6137명 증가한 규모다. 이들 중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정부가 건강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집중관리군은 19만4259명으로 전체 재택치료자의 15%를 차지한다.
입원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 수는 1113명이다. 하루 사이 26명이 늘며 1100명을 넘어섰다. 이들이 치료를 받는 전국 위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도 61.1%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준·중증 환자 병상은 64.3%, 중등증 환자 병상은 46.5%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생활치료센터는 24.6%가 사용 중이다.
사망자는 206명이 추가로 나왔다. 누적 사망자 수는 총 9646명으로 늘었다. 치명률은 0.17%다.
백신 접종완료자는 총 4440만7520명으로 인구 대비 86.5%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3차 접종완료자는 3191만9282명이다. 이는 전체 인구의 62.2%에 해당한다. 성인 인구로는 72.0%, 60세 이상 고령층은 88.6%가 추가접종까지 마쳤다.
정부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양성자에 대한 별도의 관리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동네병·의원에서도 코로나19 검사와 치료를 동시에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 간담회를 열고 "현행 제도에서는 RAT 양성시 추가 PCR 검사 확인, 보건소 환자 배정 등으로 재택치료가 지연되고 있다"며 "이에 신속한 검사와 치료를 통해 위중증으로의 증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동네 병·의원 중심의 진단체계 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RAT 양성자에 대한 관리방안이 마련되면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에 집 가까이 있는 동네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동시에 받을 수 있게 된다"며 "특히 백신 미접종 연령층인 11세 이하 소아의 경우 가까운 소아청소년과에서 검사와 진찰을 하게 되면서 아이를 가진 부모님들의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만7549명이다. 사진은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