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위험도를 2주 연속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 특히 확진자 규모 정점과 관련해서는 16~22일 사이 최대 37만명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중증 환자 수도 3월 말에서 4월 초쯤 2120명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월 2주차(6~12일) 주간 코로나19 위험도 평가를 실시한 결과, 전국과 수도권·비수도권 모두 가장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 수준으로 평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위험도는 3월 1주차에 이어 2주 연속 매우 높음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현재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28만4731명이다. 직전 주 19만7245명에서 일주일 사이 8만7486명 급증했다. 신규 위중증 환자 수도 819명에서 881명으로 62명 늘었고 일주일간 발생한 사망자 수도 901명에서 1348명으로 크게 뛰었다.
이에 위중증 환자가 치료를 받는 전국 중환자실 병상가동률도 53.5%에서 61.9%로 8.4%포인트 증가했다. 준·중환자 병상의 경우도 58.5%에서 64.5%로 증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9일 국내 연구진들이 수행한 향후 발생 예측을 종합한 결과, 유행 정점 시기는 16일부터 22일까지 폭넓게 예측됐다"며 "유행 규모는 30만명에서 37만명까지로 제시됐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입원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의 경우 3월 23일께 1800명 이상으로 증가하고 3월 말에서 4월 초쯤 1650명에서 최대 2120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은경 청장은 "유행 예측 결과는 변동 가능성이 크지만, 유행 상황을 향후 방역대응과 전략 수립에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는 코로나19 입원·격리자에게 지원하는 생활지원비 및 유급휴가비용 지원기준을 추가 개편키로 했다.
현재 가구 내 격리자 수 및 격리 일수에 따라 차등지급되던 생활지원금이 격리일 수에 관계없이 각 가구당 10만원 정액지원으로 변경된다. 2인 이상 격리 시 50%를 가산해 가구당 15만원의 생활지원금이 지급된다.
일례로 1인이 7일간 자가격리를 할 경우 현재는 24만4000원을 받지만, 16일부터는 10만원만 받을 수 있다.
격리 근로자에게 유급휴가를 부여한 사업주에게 지원하는 유급휴가비용 지원기준도 현행 7만3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된다.
정은경 청장은 "오미크론 정점 전후로 확진자 급증세가 지속되며 생활지원비, 유급휴가비용 관련한 일선 업무가 폭증하고 중앙 및 지방 예산도 급증했다"며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재정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 개편을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월 2주차(6~12일) 주간 코로나19 위험도 평가를 실시한 결과, 전국과 수도권·비수도권 모두 가장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 수준으로 평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