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앞으로 코로나19 입원환자의 기저질환 치료는 음압격리병상이 아닌 일반병상에서 이뤄진다. 또 50대 연령층의 기저질환자는 재택치료 집중관리군에서 제외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확진자 일반의료체계 내 입원진료 확대방안'과 '확진자 증가에 대비한 재택치료 관리방안'을 논의·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확산 이후 확진자 증가로 기저질환 치료를 위한 경증환자 입원수요가 늘며 병상의 효과적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기준 입원환자 현황을 보면, 입원환자 1만6086명 중 74.8%가 코로나19 관련 치료 외 기저질환 치료 등을 위해 입원한 환자로 조사됐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기저질환은 격리병상보다는 일반병상에서 우선 진료하도록 입원진료체계를 조정한다. 한시적 인센티브도 제공해 이를 지원할 방침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무증상 경증환자의 기저질환 치료를 위해 일반의료체계에서 코로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확대하고 있다"며 "3월 16일부터는 입원 중에 코로나가 확진됐을 경우에도 일반병상에서 치료를 계속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진자가 일반병상에 입원하는 경우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일반병상 내 진료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해나갈 예정"이라며 "3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정부는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재택치료 집중관리 대상을 '60세 이상', '면역저하자'만으로 축소한다.
기존 재택치료 집중관리군에 포함됐던 50대 연령층의 기저질환자는 16일부터 일반관리군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50대 이하의 치명률이 거의 0%이고 먹는 치료제 처방이 동네 병·의원까지 확대된 점이 고려된 조처라는 것이 방역당국 측의 설명이다.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평소 다니던 동네 병·의원을 통해 먹는치료제 등을 처방받는 것이 더 빠르고 효과적이기 때문이 이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라며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동안에는 집중관리 의료기관도 환자 상태를 24시간 살필 수 있는 의료기관을 120여개소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으로 재택치료자는 총 161만3816명이다. 이들 중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정부가 건강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집중관리군은 24만6326명으로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확진자 일반의료체계 내 입원진료 확대방안'과 '확진자 증가에 대비한 재택치료 관리방안'을 논의·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분주한 의료진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