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OTT 사용 증가에 스마트폰 과의존 심화…유아·청소년 심각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일상 장기화 영향…과의존 예방 범부처 계획 마련
입력 : 2022-03-24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일상이 장기화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한 영상 시청이 늘어나면서 국민 4명 중 1명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와 청소년 계층의 경우 스마트폰 몰입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4일 발표한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위험군(고위험군+잠재적위험군)의 비율은 24.2%로 전년(23.2%) 대비 0.9%포인트 증가했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는 스마트폰 사용 조절 능력과 건강·일상생활 문제 발생 여부 등 스마트폰 이용 행태를 조사해 과의존위험군 현광을 파악하는 국가승인통계다. 전국 17개 시·도 1만가구를 대상으로 1대1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이용해 △일상에서 스마트폰이 가장 우선시됨(현저성) △이용량을 조절하는 능력 감소(조절 실패) △신체·심리·사회적 문제를 겪게되는 상태 등을 스마트폰 과의존이라고 정의한다. 실태조사에서는 상황에 따라 스마트폰 과의존 척도를 점수화해 일반사용자군, 잠재적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 
 
연령별로는 청소년(만 10~19세)의 과의존위험군 비율이 전년 대비 1.2%포인트 증가한 37.0%로 가장 높았다. 유아동(만 3~9세)가 28.4%(1.1%p↑)로 뒤를 이었고 성인(만 20~59세) 23.3%(1.1%p↑), 60대 이상 17.5%(0.7%p↑) 순이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외부 활동 감소로 영화·TV·동영상(23.0%), 게임(12.4%), 메신저(10.3%) 등 콘텐츠 이용량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스마트폰 과의존 등 디지털 역기능 해소를 위해 스마트쉼센터 운영, 예방교육 및 캠페인 등 다양한 정책을 이어갈 방침을 밝혔다.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예방 및 해소 기본계획도 범부처 협의를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함께 발표된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서는 일반 국민 대비 디지털 취약계층(저소득층·장애인·농어민·고령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75.4%로 전년 대비 2.7%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연속 상승 추세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문별로는 컴퓨터·모바일 기기 보유와 인터넷 접속가능성 등을 확인하는 접근 부문이 94.4%로 가장 높았다. 인터넷 이용 여부와 인터넷 서비스 이용의 다양성 등을 평가하는 활용 부문이 77.6%, 컴퓨터·모바일 기기의 기본 이용 능력을 보는 역량 부문이 63.8%로 각각 나타났다. 세 부문 모두 전년 대비로는 상승세를 보였다.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생활의 비대면화가 계속되면서 디지털 역량 함양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강화됐다"며 "디지털 문제 해결을 적극 추진한 결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