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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억눌린 여행수요 터졌나?…활기 띄는 여행업계
입력 : 2022-03-30 오후 4:33:23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백신접종자 해외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가 면제되면서 여행업계의 항공 및 상품 예약이 쏟아지고 있다. 3년여간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했던 만큼 여행업계는 즉시 떠날 수 있는 유럽과 미주 등의 패키지 상품 마케팅에 열올리고 있다. 해외여행 보복소비가 이어지며 악화된 실적이 정상화되리라는 기대도 나온다.
 
30일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1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입국자에 대해 격리의무 면제조치를 발표한 이후 여행업계의 상품 예약건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참좋은여행이 지난 27일 일요일 밤 1시간 동안 롯데홈쇼핑을 통해 방송한 비즈니스석 여행상품 예약이 5210건 접수됐다. 이 상품은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스위스, 북유럽, 동유럽 여행패키지로 379만~489만원이었다. 이날 방송을 통해 접수된 예약건수를 단순 계산하면 600억원에 달하지만 취소율을 감안하면 실제 매출은 2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참좋은여행의 비즈니스석 여행상품 홈페이지 갈무리. (자료=참좋은여행 홈페이지)
 
노랑풍선이 지난 주말 CJ온스타일플러스 채널에서 방송한 대한민국 터키 직항 전세기 상품은 2300콜을 달성하며 약 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노랑풍선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이 30억원에 미달되며 관리종목에 편입됐지만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입국 시 자가격리 면제에 대한 정부 발표 이후 신규회원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고객의 상품문의량도 폭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2분기부터 해외여행 대기수요가 회복되면서 영업 정상화에 따른 매출도 전년대비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모두투어가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고객감사 특별전 프로모션에서 해외여행상품과 항공권 예약인원은 9500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여행상품 예약인원은 3200명으로, 격리면제 해제 발표 이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나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지역별 예약 증가율은 동남아 3000%, 미주 1400%, 유럽1189%, 남태평약123% 등이었다. 모두투어는 이날 필리핀, 태국 등의 골프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교원KRT는 지난 11일부터 23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한 해외여행상품 예약률이 직전 동기간에 비해 900%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홈쇼핑 채널을 통해 판매한 필리핀 클락 골프 여행 상품은 방송 한 시간 만에 매출 7억원을, 17일 판매한 하와이 패키지여행 상품은 90억원이 넘는 주문 금액을 기록했다. 다음달에는 CJ온스타일에서 터키와 북유럽, 스위스 및 프랑스 상품을, 롯데홈쇼핑에서는 방콕 및 필리핀 클락 골프여행, 괌 츠바키 패키지여행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교원KRT 관계자는 "21일부터 국내 입국 무격리가 시행됨에 따라 유럽 및 미주, 동남아 여행지뿐만 아니라 신혼여행이나 골프투어 등 특수목적 여행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와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꾸준한 모객이 유지되는 상황"이라며 "미취학 아동을 동반한 패키지여행 상품 등 획일화된 여행 상품에서 벗어나 고객 니즈에 맞춘 국내외 여행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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