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라군 인 테라스 2차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봄을 맞이한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후속 상품을 선보이는 ‘시리즈 분양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분양한 사례를 통해 검증된 가치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장점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평가 받고 있다.
시리즈 분양단지란 같은 행정구역 안에서 2번 이상의 분양을 진행하는 곳을 일컫는다. 연속으로 공급되는 단지인 만큼,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세대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대규모 입주를 통해 인구 유입이 활발해지는 만큼, 주변에 각종 생활편의시설이나 교통 및 교육 인프라 조성이 신속하게 이뤄지는 편이다.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분양한 단지의 정보를 통해 입지적 가치와 상품성 등을 직접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수요자들의 불안을 해소시키고, 객관적으로 분양상품을 평가해 볼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여기에 이전 분양단지보다 특화 요소를 강화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상품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시리즈 분양단지는 지난해 높은 청약 경쟁률을 나타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분양한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는 369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393건의 청약접수가 몰려 평균 20.04대 1의 청약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는 앞서 분양한 단지보다 10배 가까이 높은 청약 경쟁률이다. 지난 2020년 10월 인근에서 분양한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그랑퍼스트’ 평균 2.9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한 바 있다.
지방에서도 시리즈 분양단지의 인기는 두드러졌다. 경남 김해 안동1지구에서 지난해 4월 분양한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2차’는 1,084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1088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19.4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분양한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보다 2.6배 이상 높은 경쟁률이다. 지난 2020년 7월 분양에 나선 1차 단지는 7.4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낸 바 있다.
경기 안산시 시화MTV 일대에서는 현대건설 시공하는 생활숙박시설 ‘힐스테이트 라군 인 테라스 2차’가 4월 중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6월에 분양된 ‘힐스테이트 시화호 라군 인 테라스 1차’의 후속단지로, 이번 분양이 완료되면 시화MTV 내 약 3700실 규모의 브랜드타운이 형성된다.
금강주택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RC4블록에서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2차’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난해 앞서 분양한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1차’가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분양은 아파트 전용 84㎡ 483세대와 오피스텔 전용 39㎡ 64실 등 총 547세대로 규모로 조성된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B18블록에서는 제일건설이 ‘제일풍경채 검단 2차’를 분양 중이다. 지난해 말 분양을 완료한 ‘제일풍경채 검단 1차’의 후속단지로 검단신도시 내 민간아파트 중 최대 규모의 대단지다. ‘제일풍경재 검단 2차’는 전용 74~110㎡, 총 1,734세대 규모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