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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성인남자 7명도 거뜬" 초대형 SUV '타호' 국내 상륙
미국 대형 SUV 중 유일하게 10만대 이상 판매
입력 : 2022-03-31 오후 6:00:00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국내에 초대형 SUV라는 명칭은 없었지만, 감히 정의를 내려도 될 것 같네요"
 
31일 서울 양재동 소재 더케이(The-K)호텔에서 한국지엠 관계자는 다음달 국내에 선보이는 '타호' 5세대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타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 경계에 있는 대형 호수 타호에서 따왔다. 1994년 출시 이후 미국 대형 SUV 누적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미국 대형 SUV 중 유일하게 10만대 이상 팔렸다.
 
쉐보레 타호. (사진=표진수기자)
 
이날 도로주행 및 온·오프로드를 체험해 보기 위해 참석한 시승회에서 타호를 처음 본 기자는 크기에 압도 당했다. 타호 위에 올려진 자전거와 보트, 그리고 뒤에 달려있는 카라반의 크기가 작아 보였기 때문이다. 
 
타호는 길이 5352mm, 너비 2057mm, 높이 1925mm 크기의 초대형 SUV다. 4세대보다 125mm 길어진 3071mm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1067mm에 이르는 2열 무릎공간과 886mm의 3열 무릎공간을 제공한다. 기본 적재공간은 722L다. 
 
성인 남성 7명이 탑승해도 각자 짐을 트렁크에 실은 채 편안하게 장거리 여행을 떠나도 문제가 없을만한 크기였다. 최근 유행하는 차박을 여럿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크기다.
 
 
쉐보레 타호. (사진=표진수기자)
 
타호처럼 큰 차를 운전하기에는 버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가 큰 만큼 핸들 컨트롤이 잘 되지 않까 걱정을 했다. 하지만 차체가 높은 만큼 전방을 넓게 볼 수 있어 손 쉽게 운전을 할 수 있었다.
 
고속도로 주행 코스는 더케이 호텔을 빠져나와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를 지나 양지리조트까지 가는 길이다.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동안에는 소음이 크지 않고 힘 좋게 잘나갔다.
 
1000분의 1초 단위로 노면을 스캔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을 장착해 노면의 컨디션과 상관없는 최적의 승차감을 보였다. 특히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이용해 봤는데, 앞 차와의 거리를 잘 유지하고 속도 조절도 안정적으로 잘했다.
 
양지 리조트에 들어서자 경사가 가파른 스키 슬로프가 보였다. 이날 체험할 오프로드 코스였다. 거대한 크기의 차가 스키 슬로프를 올라갈 수 있을지 걱정됐지만 막상 주행해보니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
 
경사가 가파른 진흙 내리막길에서도 미끄러지지 않았다. 타호에는 언덕길을 보조해주는 '힐디센트 컨트롤'이 적용돼 버튼 하나만 누르면 경사가 가파른 내리막길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쉽게 내려올 수 있다.
 
쉐보레 타호. (사진=표진수기자)
 
3.4톤에 달하는 카라반을 메달고 주행하는 체험도 했다. 타호보다 큰 크기의 카라반이었지만, 평소 주행하는 느낌만 들었다. 특히 경사로에서 완전히 멈췄다가 다시 엑셀을 밟아도 밀리는 현상도 전혀 없었다.
 
타호는 거대한 크기에 걸맞은 V8 6.2L 직분사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했다. 10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룬다. 최고 출력은 426마력, 최대 토크는 63.6kg·m를 자랑한다. 쉐보레가 이번 행사를 자신감 있게 주최한 이유를 엿볼 수 있었다.
 
타호는 최고급 모델인 하이 컨트리 단일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9253만원으로 로고를 블랙 컬러로 처리하는 등 특별함을 더한 다크 나이트 스페셜 에디션은 9363만원에 판매한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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