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화학사
한화솔루션(009830)과
SKC(011790)의 지난 1분기 업황이 전기차와 첨단소재 등 특수한 소재 분야에서는 확대되고, 높은 원료 가격 등의 영향으로 정작 화학 부문에서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신한금융투자의 이진명 책임연구원은 리포트에서 한화솔루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1240억원으로 내다봤다. 이는 컨센서스 1436억원보다 낮고, 이는 지난해 1분기 2550억원보다 51.3% 적은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4분기보다 47% 늘어나기는 했으나, 케미칼 부문의 경우 3% 감소한 2246억원이 예상된다. 유가 급등으로 원가 부담은 심화되는 가운데 주요 제품인 PVC(폴리염화비닐),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 등의 스프레드 둔화로 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첨단소재는 지난해 20억원의 적자가 30억원 흑자로 전환되고, 갤러리아 역시 80억원에서 90억원으로 이익 규모가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큐셀은 적자 규모가 44억원 줄어든 1090억원이 될 전망이다.
SKC의 경우 1분기 업황이 시장 예상보다 오히려 좋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예상 영업익은 29% 늘어난 1286억원으로, 에프엔가이드(Fn가이드)에 나타난 1156억원보다 많다.
화학 영업익은 6% 줄어든 839억원이다. PO(프로필렌옥사이드)의 스프레드가 47%나 하락한 영향이다. 다만 PO로 만드는 화장품 원료인 프로필렌글리콜(PG) 등이 버텨줘 이익 감소폭이 더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기차 등 Mobility 소재 부문 영업익은 31% 늘어난 268억원, 반도체는 기존 30억원에서 역시 증가한 60억원이 될 전망이다. Industry(산업) 소재는 3억원 적자가 18억원으로 흑자 전환한다.
4일 신한금융투자의 이진명 책임연구원은 리포트에서 SKC 1분기 영업익을 1286억원으로 전망했다. (사진=SKC)
최규헌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PG는 고부가 쪽으로 수요가 견조한 상황이라 업황이 좋은 것"이라며 "PE는 전방 산업이 살아나야 하는데 필름 등 수요가 저조해 가격이 지지부진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PVC는 70% 정도가 건설 산업과 연계돼있다"며 "중국이 동계올림픽이 끝남에 따라 내놓은 경기 부양책에 따라 발생하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한화케미칼의 케미칼과 SKC의 화학 영업익은 각각 19% 줄어든 8533억원과 16% 줄어든 2788억원으로 전망된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