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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글로벌 확장 청신호…해외 매출 비중 30% 돌파
리니지W 출시 효과…"신규 IP 기대감 높아"
입력 : 2022-04-05 오후 3:54:32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해외 및 로열티 매출 비중이 전년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내에 편중됐던 포트폴리오가 리니지W의 출시를 기점으로 다시 해외로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4일 엔씨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73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2% 증가한 규모로, 분기와 연간 기준 역대 최고치다. 연간 전체 매출대비 비중은 32%로, 최근 5개년 실적 중 가장 높았다.
 
이러한 증가세는 리니지W 출시를 기점으로 두드러졌다. 리니지W는 지난해 11월4일 한국, 대만, 일본, 동남아, 중동 지역 등 총 12개국에 글로벌 원빌드로 동시 출시됐다. 리니지W는 출시 이후 58일동안 357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일평균 61억7000만원으로 증권가 예상을 넘어선 글로벌 흥행 성과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리니지W의 현재 국내외 높은 일매출액과 견조한 트래픽을 고려하면 2021년 역성장을 만회할 성장이 기대된다”며 “여기에 서구권에서 NFT가 연계된 리니지W가 기대이상의 선전을 한다면 일매출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니지W는 출시 전만 해도 동일 장르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매출이 하락해 자기잠식(카니발라이제이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의 성과들로 미뤄볼 때 추가적인 자기잠식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열린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카니발라이제이션 현상과 다르게 트래픽 측면에서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에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용자 트래픽이 유지되고 리니지W 출시 후 약 5개월이 지난만큼 매출 측면의 추가적인 자기잠식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TL(오른쪽)과 프로젝트E(왼쪽)의 세계관. (사진=엔씨소프트)
 
엔씨는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다수의 신작을 개발 중이다. TL, 프로젝트E, 프로젝트R, 프로젝트M, BSS 등 신규 IP 5종을 준비 중이다. 장르도 다양하다. 인터랙티브 무비, 액션 배틀 로열, 수집형 RPG 등 장르 다각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엔씨의 주력 장르인 MMORPG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 지역에 맞는 다양한 장르를 채택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 3월 공개된 TL의 인게임 영상과 프로젝트E의 신규 트레일러가 국내외 게이머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TL은 영상이 공개된 이후 조회수가 850만을 돌파, 전체 조회수의 절반 이상이 PC와 콘솔게임의 인기가 높은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유입되고 있다. 글로벌 이용자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며 해외 시장에서의 흥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대목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TL의 인게임 영상과 프로젝트E의 2차 티저 영상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며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하는 TL과 프로젝트E 등 새로운 오리지널 IP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입증한다”고 진단했다. 
 
엔씨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플랫폼 다변화 전략도 예고했다. PC·콘솔·모바일 등 서비스 지역에 알맞은 플랫폼을 채택해 선보일 예정이다. 서구권에서 영향력이 높은 세계 최대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한 출시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리니지W의 북미·유럽 등 2권역 출시와 신작 TL의 글로벌 출시가 예정돼 있다. 리니지W는 북미·유럽 등 2권역 출시 때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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