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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구 송청리 산불 확산…소방청, '산불 3단계' 발령
인명피해 아직 없어…건조한 대기·강풍으로 진화 난항
입력 : 2022-04-10 오후 11:13:59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10일 오후 강원 양구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야간에도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이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9시부로 강원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 일대 화재지역에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 100∼3,000ha 미만, 초속 11m 이상 강풍, 진화 시간 24∼48시간 미만일 때 발령된다. 관할 기관 진화인력이 100% 투입되며 인접 기관에서도 50% 투입한다. 광역단위 가용 헬기는 100% 동원된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산불은 이날 오후 3시40분쯤 송청리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산림당국이 2시간여만에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헬기 10여대와 공무원 등 진화인력 180여명을 투입했지만 건조한 대기와 순간 풍속 10m가 넘는 강풍으로 인해 불길을 채 잡지 못하고 있다. 야간 진화에는 인력 290여명과 진화차량 150대가 투입돼 불길이 마을로 번지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하고 밤샘 산불 감시 중이다. 소방당국은 날이 밝는대로 다시 헬기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까지 다행히 인명피해는 보고되고 있지 않지만 산불 인근 전원마을 주민 50여명이 관내 복지회관으로 대피했으며, 야간에 주택등 시설물 보호를 위해 인력 130여 명이 마을 곳곳에 배치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0일 강원도 양구군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와 국방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산불 조기 진화에 최선을 다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10일 오후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에서 난 산불이 연기와 함께 번지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최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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