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한화솔루션(009830) 큐셀부문(한화큐셀)이 지난해에도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이어갔다.
한화솔루션은 11일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업인 우드맥킨지를 인용해 한화큐셀이 지난해 미국 주거용 모듈 시장에서 24.1%의 점유율을 기록해 4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상업용 모듈 시장에서도 20.6%의 점유율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미국 주거용과 상업용 태양광 시장에서 4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함으로써 높은 브랜드 파워를 재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품질 관리와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년째 1위 유지는 주력 제품군인 '큐피크 듀오'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했다. 큐피크 듀오 시리즈는 한화큐셀의 고유 기술인 '퀀텀 듀오 Z' 기술을 적용해 태양전지 사이의 간격을 줄이고 모듈의 출력을 최대화한 제품이다.
앞서 한화큐셀은 고효율 모듈을 선호하는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해 기존 제품 대비 출력을 100Wp 이상 높인 최대 출력 590Wp(와트피크)의 '큐피크 듀오 G11'을 출시했다. 또 '큐피크 듀오 블랙' 모듈을 미국에서 선보이며 심미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주거용 시장에 대해 맞춤형 전략을 폈다.
한화솔루션은 11일 우드맥킨지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 주거용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 노스캐롤라이나 주 차고의 한화큐셀 ‘큐피크 듀오 블랙’ 태양광 모듈. (사진=한화솔루션)
한화큐셀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품질 검사 기준보다 최대 3배 혹독한 기준으로 품질 관리를 진행하고, 세계적 검증 기관인 티유브이 라인란드의 태양광 모듈 품질 검사 인증을 업계 최초로 획득했다. 지난해 글로벌 태양광 전문 검증기관인 피브이이엘(PVEL)이 진행한 ‘태양광 모듈 신뢰성 평가’에서 6년 연속 ‘톱 퍼포머’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 태양광 시장은 바이든 정부의 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에 힘입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해 기준 약 4%에 그친 태양광 발전 비중을 오는 2035년까지 40%로 확대하겠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연방 정부뿐만 아니라 뉴욕 주, 로드 아일랜드 주 등 미국의 주 정부들도 태양광 발전기 설치에 대한 세금 감면 등의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하며 태양광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설치된 태양광 발전 용량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총 23.6GW(기가와트)로 집계되며 사상 최대치로 나타났다.
한편 한화큐셀은 태양광 셀과 모듈 사업 이외에도 여러 대규모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직접 뛰어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텍사스 주에 186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해 운영 중이며, 같은 해 11월에는 380MWh(메가와트시) 규모의 에너지 저장 장치(ESS) 단지 개발을 진행했다.
아울러 지난 2020년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업체 ‘그로잉 에너지 랩스(GELI)’를 인수한 후 태양광 발전소를 포함해 분산돼 있는 에너지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가상발전소(VPP)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