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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듯 다른 '안마의자'·'의료가전'…세라젬 성장세 무섭네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시장서 부동의 1위
입력 : 2022-04-12 오후 3:36:58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홈헬스케어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안마의자 업계에서는 바디프랜드와 코지마, 휴테크 등 주요 플레이어들의 전년대비 매출이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기존 순위는 유지되는 중이다. 다만 안마의자를 포함해 의료가전을 판매하는 세라젬이 다크호스로 떠오르면서 안마의자 업계를 긴장하게 하고 있다. 안마의자와 의료가전은 크게 보면 홈헬스케어 가전이라는 카테고리로 묶어 볼 수 있는 데다, 세라젬이 의료가전 인지도를 바탕으로 자사 안마의자 제품의 영향력을 넓혀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안마의자 업계는 세라젬과 사업영역이 다르다며 직접 비교는 무리라는 입장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5548억원의 매출과  7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각각 8%, 21% 증가한 수치다. 바디프랜드는 코로나19가 발생한 2019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하게 증가하며 안마의자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동시에 눈에 띄는 것은 안마의자를 포함해 척추의료가전을 판매하는 세라젬의 성장세다. 세라젬의 해외를 포함한 지난해 총매출은 6671억원이다. 전년대비 122.1%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출시한 V6를 필두로 국내 B2C사업에서만 49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2018년 국내 B2C사업 매출이 208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률이 2386%에 달한다. 여기에는 안마의자 '파우제'도 포함되어 있다.
 
바디프랜드가 안마의자 시장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지만 세라젬이 이를 위협하는 모습이다. 안마의자를 포함한 의료가전을 판매하는 세라젬의 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바디프랜드를 넘어섰으며 의료가전기기를 발판삼아 안마의자 시장에서도 점차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세라젬과 바디프랜드는 경쟁사라 할 수 없다"면서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를, 세라젬은 척추의료가전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엄연히 다르다"고 답했다. 
 
바디프랜 더팬텀 신규색상. (사진=바디프랜드)
 
한편 안마의자업계에서는 바디프랜드에 이어 코지마와 휴테크가 각각 2위와 3위 자리를 점하고 있다. 두 업체 모두 최근 3년여간 매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순위는 그대로다. 코지마는 지난해 1555억원의 매출과 2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5%, 17% 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19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대를 넘긴 이래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안마기기 수요에 발맞춰 소형 마사지가 라인업을 늘렸고, 자체 라이브 커머스를 강화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올해는 소형 마사지 품목을 확대하고, 온라인 판매 채널 공략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휴테크는 지난해 1053억원의 매출과 2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도에는 848억원의 매출과 1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회사 측은 "제조생산 원가가 늘었고, 연구개발비 등의 이유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휴테크는 다음달 홈페이지 리뉴얼을 통해 고객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CES2022에서 음파진동 마사지 차량 시트를 공개한 후 바이어들과 긍정적 커뮤니케이션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2021년9월 출시한 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 4인승 모델'에 발마시지를 적용한 이후 모빌리티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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