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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 가속…어린이·노년층 인터넷 이용 확대
과기정통부, 2021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 발표
입력 : 2022-04-13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요 서비스들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국민들의 인터넷 이용률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와 노년층의 인터넷 활용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13일 발표한 '2021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개인 인터넷 이용률은 93.0%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년 전과 비교해 어린이와 노년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인터넷 활용이 활발해 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9세 인터넷 이용률은 92%로 2017년 대비 8.1%포인트 늘었고 60대(94.5%)와 70대 이상(49.7%)은 각각 12%포인트, 17.9%포인트 증가했다. 
 
이 기간 가구 인터넷 접속률은 99.9%로 전년과 비슷했고 가구내 컴퓨터, 스마트폰 보유율은 각각 73.6%, 96.5%로 소폭 증가했다. 
 
지난 1999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는 이 조사는 국내 가구와 개인의 △인터넷 이용환경(컴퓨터, 모바일) 및 이용률 △이용 행태(시간, 목적) △주요 서비스 활용(동영상, 인터넷뱅킹 등)을 조사한다. 특히 2021년 실태조사 부터는 비대면 서비스 및 인공지능(AI) 서비스 활용을 신규 조사 항목에 추가했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인터넷 생활 변화 분석에 초점을 맞추기 위함이다. 
 
인터넷 서비스 활용처는 연령대별로 차별화 된 모습을 보였다. 10대는 어학·백과사전 활용과 같은 교육및 온라인 게임에 대부분을 이용했다. 20대는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30대는 금융상품 거래 증가가 두드러졌다. 40~50대는 인터넷쇼핑과 인터넷뱅킹의 이용 빈도가 늘었다. 60대 이상은 동영상·SNS 이용이 크게 늘었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에 자리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에 따른 생활방식 변화로 대다수 국민들이 QR코드(86.7%), 무인 주문(72.1%), 배달앱(63.5%) 등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일상에서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대중교통 예매(44.8%), 원격교육(38.2%), 화상회의·원격근무(17.5%), 비대면 공연·전시(10.2%)의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이용 경험은 낮지만 그에 비해 필요성은 높게 체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또한 비대면 생활의 일상화와 AI 등 첨단 지능정보기술의 다양한 분야 활용으로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서도 인터넷 이용행태가 다변화되는 양상이 포착됐다. 
 
우선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마스크, 손소독제 등 건강관련 제품을 구입(52.2%·10.3%p↑)하고 백신접종·병원정보 등 건강·의료정보를 획득(70.2%·6.6%p↑)하는 비율이 2년 연속 크게 증가했다. 
 
온라인을 통한 식재료·음식(57.1%·5.4%p↑), 생활·주방용품(49.1%·5.3%p↑), 가구·인테리어 용품(24.2%·5.9%p↑) 구매도 꾸준히 증가했다. 
 
웨어러블 기기 보유자는 심박수, 칼로리 소모량 측정 등 건강관리 기능(69.8%·12.2%p↑)을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CT 기반 건강관리·의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최신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AI 서비스에 대해서는 ‘일상생활을 편리(65.5%)’하게 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61.8%)’로 평가하는 등 긍정적(59.9%) 인식이 높은 편이었다.
 
AI 서비스 이용은 전체 국민의 32.4%가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로봇청소기, 스마트홈 서비스 등 주거편의가 12.6%로 가장 많았고 맞춤형 음악·영상 추천 등 미디어 서비스가 11.3%, 자율주행 시스템 등 교통 분야가 9.5%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 5G를 통한 인터넷 접속률(31.5%)과 웨어러블 기기 보유비율(8.0%)이 각각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37.8%)도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융합의 확산을 위해 공공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올해 안에 85개 시 모든 동 지역에 5G망을 구축하는 등 더욱 편리한 인터넷 이용환경을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실태조사를 통해 인터넷 이용행태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분석하는 한편, 향후 메타버스·블록체인 등 인터넷 기반의 첨단기술 발전과 이를 통한 미래 사회 변화를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설문문항을 개편해 보다 면밀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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