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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 기다렸다…서울 구청장들, '연임 도전' 러시
서울 15곳 연임 도전 전망…최소 10곳 물갈이
입력 : 2022-04-1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2년 넘게 방역전선을 진두지휘한 서울 자치구청장들이 거리두기 해제를 전후해 줄줄이 연임 도전을 선언하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3선 제한에 걸리는 강북·강서·구로·도봉·동대문·서대문·용산과 공석인 종로·서초, 불출마를 선언한 동작을 제외하면 15곳의 현역 구청장이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현역 구청장들은 최대 5월12~13일 선관위 후보자 등록시점까지 구청장직을 유지할 수 있지만, 당내 경선 등을 감안해 대부분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5명 중 무소속인 강동을 제외한 14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새 대통령 취임 직후 열리는 선거에서 ‘현역 프리미엄’이 어느 때보다 적게 작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방자치법에 따라 예비후보 등록 시 구청장직은 직무정지되며, 입후보한 날부터 선거일까지 부단체장이 권한을 대행한다. 이미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지난 11일,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13일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특히, 현역 구청장들의 예비후보 등록은 거리두기 해제를 기점으로 대거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15일 정부의 거리두기 해제 발표에 발맞춰 김미경 은평구청장, 김선갑 광진구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예비후보는 “코로나19 방역상황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은평구 재난안전대책본부장 직책을 내려놓고 후보로 등록하는 것이 구민 여러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를 발표해 이제야 은평구청장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도 지난 15일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마지막 일정으로 보건의료단체장과의 간담회를 가지며 거리두기 해제 이후 구민들의 일상회복을 챙겼다. 이번 주에도 유동균 마포구청장, 류경기 중랑구청장,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민선 7기 구청장들은 임기 중 절반이 넘는 지난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역학조사, 백신접종, 선별검사소 운영, 확진자 관리 등을 현장에서 도맡았다. 18일 서울 확진자 수는 69일만에 1만명 이하로 줄어들며 완연한 하락세로 접어든 상태다.
 
일부 구청장들은 지역 현안을 이유로 아직 출마시기를 조율 중이거나 최대한 뒤로 미루고 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영동대로 개발과 강남 재건축을 마지막까지 챙기다가 내달 2일 이후 예비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도 파리공원 개장식, 목3동 깨비시장 주차장·공유센터 준공식 등 임기 중 챙겼던 주요 사업들을 마무리한 후 내달 3일 선거복으로 갈아입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5월 초로 날짜를 조율 중이다. 서양호 중구청장도 늦어도 다음주 안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이날까지 서울 구청장 예비후보 등록을 한 171명 가운데 국민의힘이 108명이 가장 많았고, 더불어민주당이 51명으로 뒤를 이었다. 자치구는 강남구가 1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강북구 11명, 용산·종로·강서·동작구가 각 10명씩이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지난 15일 은평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은평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사진=김 예비후보)
 
박용준·윤민영 기자 yjunsay@etomato.com
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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