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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스케일업팁스, 취지는 훌륭…연구개발사 인센티브 등 체계 필요"(종합)
중기부, 투자형R&D 운영사-지원기업 간담회 개최
입력 : 2022-04-20 오후 3:22:49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처음으로 시작한 스케일업 팁스 사업을 두고 참여자들이 프로그램의 형식이 참신하다며 높은 점수를 줬다. 다만 세부적으로는 연구개발회사를 위한 인센티브 같은 구체적 체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스케일업팁스란 중기부의 투자형R&D 정책의 일환으로, VC(벤처캐피탈)와 연구개발전문회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운영사)이 유망기업에 투자하고, 정부가 매칭투자하는 프로그램이다. 
 
중기부는 20일 역삼 팁스타운에서 투자형R&D 운영사 및 지원기업 관계자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중기부는 지난해 투자형R&D를 활성화하기 위해 민간이 선투자하면 정부가 후지원하는 방식의 팁스방식을 적용한 운영사 전용트랙인 스케일업팁스(TIPS· Tech Investor Program for Scale-up)를 신설했다. 투자형R&D는 기존 출연방식 R&D와 달리 투자시장과 연계해, VC가 선투자하면 정부가 후매칭투자로 지원하는 R&D 지원방식이다. 
 
2020년 7월에 신설된 투자형R&D는 지원예산이 단계적으로 확대됐고, 올해 3월 기준으로 그간 유망 중소벤처기업 35개사에 대해 455억원 규모의 매칭투자를 진행했다. 중기부는 이같은 투자형R&D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1월 이 트랙(스케일업팁스)을 통해 △지브레인 △휴넷플러스 △아이엠지티 △에임트 △메디밸류 등 기술집약형 유망 중소벤처 5개를 선정해 매칭투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연구개발회사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 구현 △스톡옵션을 부여할 수 있는 외부전문가 범위의 확대 △매칭 투자 한도 상향 등 다양한 건의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토의가 진행됐다. 프로그램 참여자들 다수는 연구개발회사들의 경제적 보상(인센티브)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이 20일 열린 투자형R&D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현재호 테크노베이션 파트너스 대표는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R&D 성공률의 차이가 20% 정도다. 결국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의 차이"라면서 "컨설팅 업체들이 이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VC에 성장지원 서비스를 붙이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놓았지만 정작 일할 수 있는(워킹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개발사 관계자는 "벤처투자 이후 투자기업에 대해 컨설팅할 인력이 없어 연구개발사가 참여하게 된 것"이라며 "VC는 관리수수료가 있지만 연구개발사에 대한 보상 등은 설계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스톡옵션을 부여할 수 있는 외부전문가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주 대표는 "헬스케어쪽 기업을 하면서 외부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데, 회계사나 변호사, 교수 등에는 가능한데 박사에는 스톡옵션 부여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진 이노폴리스 파트너스 대표는 "스케일업 팁스를 평가할 때 기존의 스타트업 팁스와는 다른 시각도 반영됐으면 좋겠다"면서 "생산기술과 관련된 생산공정 합리화을 내세우는 기업에 대해서도 판단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 중소기업 인력 확보를 위해 정부 차원의 서울·수도권에 연구소 지원 △강소기업 선정시 재무제표 이외의 요소도 고려 등의 제안도 나왔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투자형R&D 제도를 통해 기술집약형 유망 중소벤처들이 도전과 혁신을 거듭하고 성장하는 '투자기반 R&D 혁신 생태계'가 활성화되길 바라고 앞으로도 중기부는 시장친화적 R&D 지원을 통해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더 많이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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