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땡겨요 등 배달앱 4사가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에 뜻을 모았다. 친환경 배달문화 정착에 보다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아한형제들, 위대한상상, 쿠팡이츠서비스, 신한은행 등 배달플랫폼 운영사들은 '지구의 날'인 22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와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유재혁 요기요 본부장, 김명규 쿠팡이츠 대표,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 조인동 서울시 행정1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지구의 날’인 22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배달플랫폼 운영사(우아한형제들, 신한은행, 위대한상상, 쿠팡이츠서비스), 매일경제가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서양원 매일경제 대표,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 조인동 서울시 행정1부시장,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유재혁 위대한상상 부사장,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앱 업체와 서울시는 배달 수요와 함께 늘어나는 일회용 플라스틱 배달용기 문제에 공감대를 갖고 친환경 배달문화 정착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왔다. 각 사는 배달 플랫폼에 다회용 배달용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도입하고,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다회용 배달용기 사업이 확대할 수 있도록 협력체를 구성,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달 말 다회용기를 제작하고 음식점에 공급할 보조사업자를 선정한다. 5월부터는 강남구, 관악구, 광진구 3개구를 대상으로 다회용기를 사용할 식당 500곳을 모집한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배달의 편리함 이면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를 보며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다회용 배달용기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재혁 요기요 본부장은 “지난해 민간 배달앱 최초로 시작한 다회용 배달용기 사업을 통해 음식 배달 증가에 따른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 해결에 요기요의 시도가 큰 시작점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시범 사업을 통해 쌓아온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회용 배달용기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개선해 소비자, 레스토랑 파트너 모두와 함께 친환경 배달 문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배달앱 사업자들은 지구의 날을 맞아 각 사의 친환경 배달 문화 조성 노력들을 소개했다. 지구의 날은 지구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돼 올해 52회째를 맞았다.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4월 배달 플랫폼 중 처음으로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 기능을 도입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필요 시에만 일회용품을 신청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했다.
이 결과 2019년 4월22일부터 올 3월 말까지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에 참여한 누적 이용자는 2078만9000명에 달했다. 일회용 수저 포크를 받지 않은 횟수는 7억882만회를 기록했다. 폐기물 처리 비용을 209억1656만원가량 절약한 셈으로, 소나무 4864만그루를 심은 것과 동일한 환경적 가치를 지닌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먹지 않는 기본찬 안 받기' 기능도 도입, 총 1589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감축했다.
배달의민족은 2019년 4월부터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 기능을 도입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요기요는 지난해 10월 다회용기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앱 메인 화면에 다회용기 카테고리를 신설해 소비자가 일상 속에서 친환경을 실천하도록 했다. 시범사업에는 서울시 강남구 100여개 레스토랑이 참여, 3500㎏의 탄소 배출 감축 효과를 거뒀다.
한국환경공단과 연계해서는 다회용기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주문 건당 1000원의 탄소중립 실천포인트를 제공한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