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네이버가 영업비용 급증의 영향으로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1분기 경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네이버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2년 1분기 매출이 1조8452억원, 영업이익 3018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1%, 영업이익은 4.5%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4.3%, 14.1% 줄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매출이 1조8789억원, 영업이익이 344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대 이하의 실적은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한 탓으로 보인다. 이 기간 영업비용은 1조543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했다.
네이버 2022년 1분기 실적 요약. (자료=네이버)
사업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서치플랫폼은 검색 품질 개선 및 스마트플레이스 개편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으나 계절적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4.9% 감소한 8432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는 전년 동기 대비 28.3%, 전분기 대비 2.7% 성장한 4161억원으로 집계됐다.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8% 성장했으며 브랜드스토어, 쇼핑라이브, 장보기, 선물하기 등 새로운 버티컬 서비스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78% 상승했다. 크림, 어뮤즈 등도 흥행하며 전체 성장에 일조했다.
핀테크는 2748억원으로 확인됐다. 전년 동기 대비 31.1% 상승했으나 1월 페이 수수료 인하 및 전분기 회계처리 효과로 전분기 대비로는 6.9% 감소했다. 네이버페이 총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9%, 전분기 대비 3.0% 상승한 11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21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콘텐츠는 전년 동기 대비 65.9% 성장했으나, 브이 라이브 제외, 크림·어뮤즈의 매출 재분류, 웹툰 회계처리 변경 효과에 따른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7% 감소했다. 웹툰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9.5% 상승했으며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 1억8000만명, 미국 내 이용자 1500만명을 확보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클라우드는 전년 동기 대비 15.3% 상승했으나 1분기 공공부문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2.1% 감소한 942억원을 기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가 보유한 검색·쇼핑·로컬·페이·웹툰·제페토·클라우드 등 글로벌 수준의 서비스와 사업들이 국내외, 온·오프라인, 이용자와 사업자, 창업자와 창작자에게 폭넓은 가치를 제공하며 상호 보완을 통해 만들어 내는 사업 잠재력의 크기는 독보적”이라며 “새로운 경영진은 검색, 커머스, 결제, 핀테크 사업의 연계를 강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국내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에서는 웹툰 등의 자체적인 성장 노력과 함께 적극적인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여 빠르게 성과를 가시화해나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