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코스닥 상장 첫날 포바이포가 '따상(공모가 대비 160%)'으로 직행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포바이포(389140)는 시초가를 공모가(1만7000원) 두배인 3만4000원에 형성한 이후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4만4200원을 기록 중이다. 포바이포의 공모가는 1만7000원으로 공모가 밴드(1만1000~1만4000원)를 초과해 결정된 바 있다.
올해 IPO(기업공개) 기업 중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한 포바이포는 상장 전부터 '따상' 기대감이 높았다는 평가다. 기관 수요 예측 대박에 이어 일반청약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고조됐기 때문.특히, 메타버스 관련 기업임에도 영업이익이 발생하는 기업이라는 점이 관심을 끌었다.
포바이포는 지난 19~20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전체 공모 물량 중 25%인 44만3742주에 대해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총 16억6996만6110주의 청약이 접수됐고, 증거금은 약 14조194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일반 청약 경쟁률 중에선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기업은 작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엔비티(236810)로 4398대 1 의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포바이포는 앞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도 18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내외 총 1893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54.7%인 1036개사가 의무 보유 확약을 걸었다. 전체 기관 중 98.8%인 1869개 기관이 공모가 밴드의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하면서, 공모가는 밴드(1만1000~1만4000원)을 초과한 1만7000원에 결정된 바 있다.
포바이포는 초고화질 VFX(특수효과) 콘텐츠 제작 전문기업으로 딥러닝 화질 개선 솔루션 ‘픽셀(PIXELL)’을 통해 실사에 가까운 독보적인 해상력을 구현해 내는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8K 이상의 콘텐츠를 가장 많이 제작해 왔으며, LG전자·삼성디스플레이 등 글로벌 가전·디스플레이사와의 공식적인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 2020년 9월에는 초고화질 영상 콘텐츠 유통 플랫폼인 ‘키컷스톡(KEYCUT STOCK)’을 출시하며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시장 점유율 확대 기조와 영업이익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눈길을 끄는 요소다. 포바이포의 VFX·CG기반 콘텐츠 제작시장 시장점유율은 2018년 6.6%에서 2020년 12.3%로 확대되고 있다. 시장점유율 1위와 2위 기업인
덱스터(206560)(21.3%)와
위지윅스튜디오(299900)(17.2%)가 주춤하는 사이 포바이포의 약진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특히 2018년 점유율이 두배 가량 차이가 나던
자이언트스텝(289220)과의 격차는 1%대로 좁혀진 상태다.
특히 공모가 산정시 비교 대상 기업인
자이언트스텝(289220)이 적자 상태인 것과 비교해 포바이포가 영업이익이 발생하는 상태도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자이언트스텝은 작년 매출 331억5700만원과 영업적자 29억9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포바이포의 매출은 223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회사 측은 각각 340억원, 70억원으로 제시해, 영업이익률은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 흑자 실현과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도 전체 주식수의 20.7%(211만주)로 적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