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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안심귀가스카우트, 근무 중 성범죄자 현장 검거
여성 겉옷 반쯤 벗겨져 있는 점 수상히 여겨 뒤따라가
입력 : 2022-05-0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시가 밤길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기 위해 운영 중인 안심귀가스카우트 대원의 신고로 지난 20일 성범죄자가 현행범으로 검거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안심귀가스카우트는 늦은 밤 2인 1조로 구성된 스카우트가 서비스를 신청한 시민들을 집 앞까지 동행해 여성과 청소년 등 범죄 취약계층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0시14분쯤 금천구 시흥5동 근처 골목길을 순찰하던 스카우트 대원들이 60대 남성이 10대 여성의 손목을 잡은 채 여성을 어딘가로 데려가는 것을 목격했다.
 
스카우트 대원들은 밤늦은 시간 인적 드문 골목길에서 여성의 겉옷이 반쯤 벗겨져 있는 점을 수상하게 여기고 이들을 뒤따라갔다. 이후 60대 남성이 근처 벤치에 앉아 10대 여성을 안으려 하자 바로 개입해 피해자와 아는 사이인지를 확인했다.
 
60대 남성은 술집에서 만난 사이라고 말했으나, 10대 여성은 자신의 나이를 6세라고 말하는 등 공포에 질려 피해 상황을 제대로 말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험한 상황임을 인지한 스카우트 대원은 대화를 이어나갔고 다른 스카우트 대원 1명이 112에 신고했다.
 
60대 남성과 10대 여성은 관할 지구대로 분리 이송되면서 현장 상황이 마무리됐다. 경찰이 성범죄 혐의로 현재 입건해 수사 중으로 금천경찰서에서 서울경찰청으로 사건을 이첩한 상태다.
 
금천경찰서는 신속한 상황처리로 현행범 검거에 기여한 안심귀가스카우트 대원들에 감사장을 수여하고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서울시 또한 이들에게 서울특별시장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안심귀가스카우트 대원들은 성범죄 발생취약지역과 유흥업소 지역 주변 등 우범지역을 집중적으로 순찰하고, 범죄 현장을 목격하거나 응급 상황 시 신속하게 신고·대처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 방법은 30분 전에 다산콜센터 120 또는 해당 자치구 상황실로 연락하거나 ‘안심이 앱’을 통해 예약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는 안심이 앱을 통한 안심귀가스카우트 신청 예약 시스템도 올해 하반기 실시간 예약이 가능하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현재는 오후 9시30분~익일 0시 30분에만 예약이 가능하지만, 실시간 예약이 되면 언제나 누구든지 서비스 이용신청을 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안심귀가스카우트 서비스를 보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우)가 지난 20일 용산구 청파동에서 안심마을보안관으로부터 안심앱 사용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서울시)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윤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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