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달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1일 노동절을 맞아 "일하는 모든 사람이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노동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동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자, 경제발전의 원동력"이라며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고, 노동의 대가가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결국, 우리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노동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당선인의 과거 '주120시간 노동'과 '아프리카 손발 노동' 발언을 언급하며, "윤석열 당선인의 신자유주의에 편향된 인식과 빈곤한 철학은 과거로 퇴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노동정책의 후퇴를 막고, 일하는 모든 사람이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비정규직·플랫폼 노동자 권익 보호 확대 △사회보험 지원사업과 지역노동복지기금 조성 통한 노동 안전망 확충 △일하는 사람의 쉴 권리 확대 △산업안전 체계 정비 △플랫폼·비정규직 노동자의 건강권 강화 △노동정책 수립에 노동자 등 이해관계자 참여 보장 등 6가지 노동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먼저 '비정규직·플랫폼 노동자 권익 보호 확대'를 위해 조례를 제정하고, '비정규직 노동자 지원센터'를 경기도 전역에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노동 안정망 확충'을 위해서 현재 경기도에서 시행중인 배달·퀵서비스 등 노동자 산재보험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사회보험 혜택도 더 확대할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밝혔다.
'쉴 권리 확대'는 플랫폼·이동노동자 등을 위한 간이형 쉼터 설치 확대와 기존 쉼터를 커뮤니티형 공간으로 내실화하겠다는 내용이다. 저소득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한 휴가비 지원 사업 확대도 세부 공약에 포함됐다.
노동공약으로 '산업안전 체계 정비'도 강조됐는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근로감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동시에, 경기도 노동안전 지킴이의 기능을 강화하고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산업안전 지원 확대도 약속했다.
이어 '플랫폼·비정규직 노동자 건강권 강화'를 위해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와 산업안전 보건 주치의 제도 도입도 공약했으며, 끝으로 다양한 산업의 노동자들이 사회적 대화 체계 내에서 대화할 수 있도록 '노동정책 수립에 노동자와 기업, 시민 등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를 성장시키는 동력의 근본은 노동자이고, 공정하고 평등한 노동환경을 만들어야 경제도 성장한다"며 "17세부터 노동자로 살았고, 34년 간 풍부한 공직경험을 쌓은 '민생경제 전문가', 일 잘하는 김동연이 '일하는 모든 사람이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