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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보호예수 해제 물량 충격 제한적"(종합)
1분기 적자 전환에도 "역량 보이는 한 해 될 것"
입력 : 2022-05-02 오후 6:09:09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카카오페이(377300)가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해명했다. 의무보유기간이 만료되는 7624만여주에는 알리페이와 카카오가 보유한 물량이 모두 포함돼 있는데, 이 중 카카오의 물량은 6개월 자발적 확약이 추가로 걸려있어 당장 매도가 가능한 물량은 알려진 것과 다소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2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보호예수 해제 물량에 대한 오해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시장에는 한국예탁결제원의 자료 등을 근거로 카카오페이 주식 7624만6370주의 보호예수가 일제히 해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카카오페이 주식 발행수의 57.55%에 해당하는 규모다. 물량에 대한 부담으로 이날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 하락한 10만8000원을 기록했다. 장 중에는 10만7500원으로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공언한 주가 20만원은 더 멀어졌다. 
 
이에 대해 한숙욱 전략총괄 리더는 "예결원에 보면 보호예수 등록 이외에 보호예수 확약이라는 제도도 존재한다"며 "6개월 보호예수에 대해서만 해제 시점에 발표가 있고 추가 예수 기간이 남아있는 것은 별도로 공개되는 것이 없다보니 오해의 소지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3일부터 매도가 가능한 알리페이 홀딩스 보유 1389만여주에 대해서도 세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알리페이의) 주식 처분 관련 사항은 직접 답변이 어렵다"면서도 "알리페이는 장기적 비전을 공유하는 전략적 투자자"라며 물량 리스크가 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카카오페이는 보험·증권 등 신규 사업을 발판으로 고성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거래액은 20~30%, 매출은 이를 상회하는 40~60%의 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낙관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올해 카카오페이는 사용성·편의성 향상과 혁신적 서비스의 성공적 안착, 트래픽을 일으키는 서비스와 수익을 창출하는 서비스의 연결고리를 명확히 해 카카오페이의 역량을 보여드리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사진=카카오페이)
 
성장 견인차로는 지난달 25일 모바일 증권 거래 시스템(MTS)을 정식 론칭한 카카오페이증권이 첫 손에 꼽혔다. 카카오페이가 직접 구축한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에 하반기 중 추가될 카톡으로 주식 선물하기, 카톡 안에서 주식거래, 신용거래 서비스 등이 신규 고객들을 꾸준히 유입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이지홍 서비스총괄 리더는 "베타테스트 기간 중 잘 정리된 투자 정보, 쉬운 투자 용어 설명, 카카오프렌즈로 보여주는 내 주식 상태 등에서 이용자의 긍정적 피드백이 많았다"며 "가입 고객은 매달 역대 최고 수준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출 중개 서비스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카카오페이보험의 신상품 출시 등도 수익 창출의 창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신 대표는 "대출에 대한 정부의 규제 리스크가 남아있지만 대출 실수요는 계속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카카오페이의 대출 비교 서비스가 대출 수요자들의 필수 정거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보다 많은 금융기관들이 파트너사로 합류하게 될 것"이라며 부동산, 자동차 등 다양한 대출 상품이 소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디지털손해보험사 본허가를 획득한 카카오페이보험은 3분기 중 신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새로운 관점의 생활밀접형 보험을 통해 금융 소비자의 편익 증가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오프라인 결제 확대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대학가, 놀이공원, 유통가 등에 카카오페이 결제존을 구축해 오프라인 결제에 익숙한 고객들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알리페이와의 협업을 발판으로 일본·마카오 등지에 확보한 75만개 가맹점 외에 독일, 싱가포르 등지로도 활동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지홍 리더는 "오프라인 가맹점 수가 증가할수록 거래건수와 결제액도 빠르게 늘어난다"며 "이는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는 주요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페이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이 1233억원, 영업손실이 1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페이 측은 실적 발표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임직원 수 증가와 연간 인센티브 지급 등의 영향으로 비용이 크게 불어난 탓에 수익성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인력과 인건비 모두 전년 대비 10% 증가 안팎으로 제한해 수익성 개선에도 신경을 쓰겠다는 방침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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