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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물가 불안에 떠는 증시…4월 CPI 주목
금투업계 “코스피 단기 밴드 2630~2750포인트”
입력 : 2022-05-0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을 둘러싼 우려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여전히 높은 물가와 인플레이션 압박은 악재로 이어지고 있는 데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조치도 우려 요인이다. 그나마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가 지수 하단을 방어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단기 예상반대는 2630에서 2750포인트로 예상된다. 당분간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증시의 변동성은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증시는 당분간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사진=뉴시스
증시가 부진한 데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이 시작된 이후 통화정책의 기조가 본격적인 인플레이션 대응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 점이 금융시장 전반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이미 지난해 8월 선제적인 금리 인상에 나선 한국을 비롯해 통화금융정책의 대대적인 전환을 앞두고 있는 점이 전세계 주식시장의 동반 약세를 불러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4월 처음 금리를 인상한 이후로 5월, 6월, 7월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통해 25bp(1bp=0.01%포인트)씩의 점진적인 인상을 넘어서는 ‘빅스텝’을 예고했다. 앞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석자들의 통화정책 발언을 보면 제임스 블러드는 “연말까지 금리를 3.5%로 인상해야 한다. 금리인상 폭 75b를 배제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면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 등의 발언했다.
 
시장은 예상보다 높은 물가지표가 확인되면서 본격적인 인플레이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란게 부각되는 양상이다.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 역시 4.1%를 기록하고 있어 물가에 대한 압력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한국은행 역시 매파적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신임 이창용 총재가 취임하기도 전인 4월 정책금리를 네 번째 기습적으로 인상시켰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실제로 긴축 강도를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된다는 뚜렷한 신호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4월 물가지표에서 유의미한 물가상승 둔화를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판단, 주식시장은 2~3개월간의 물가 하향 안정을 확인하며 단계적으로 상단을 높여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지표는 오는 11일 공개 예정인 미국과 중국의 4월 소비자 물가지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4월 CPI 확인 이후 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질 경우 성장주의 재평가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익모멘텀은 견고하지만 소외된 업종과 종목들을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도 “11~12일 발표되는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대로 전월치를 하회하게 될 경우 물가 고점 통과에 대한 해석에 대한 확신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결국 5~6월 연준의 빅스텝은 물가 통제에 대한 확신을 키우며, 증시 부담을 낮추는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지금은 주식 곳간을 채워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기업의 실적은 긍정적이다.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4주간의 하향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2~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5%, 1.4%, 1.2% 상향됐다”면서 “인프레이션에 따른 수요 감소가 기업 이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완화됐다”고 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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